어바웃 C/CEO

[C레벨 탐구]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플랜트·주택' 쌍끌이 성장

Numbers_ 2024. 10. 2. 13:45

▼기사원문 바로가기

 

[C레벨 탐구]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플랜트·주택' 쌍끌이 성장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과제와 성과를 소개합니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2022년 선임 이후 꾸준히 매출 증대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인 13

www.numbers.co.kr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과제와 성과를 소개합니다.

/사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2022년 선임 이후 꾸준히 매출 증대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인 13조63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플랜트와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면서 매출액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화공, 전력 플랜트뿐 아니라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공유하며 주택사업에서도 견조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플랜트 전문가, 해외 사업 매출 성과

 

1964년생인 홍 대표는 중앙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에는 2006년 입사했다. 이후 화공플랜트2사업본부 해외현장소장, 화공플랜트사업본부 컨소시엄총괄담당, 플랜트수행사업부장, 플랜트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16년 만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플랜트사업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아온 홍 대표는 선임 이후에도 해외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15조2340억원 규모의 공사를 신규로 따내 수주 잔고를 29조7270억원으로 늘렸다. 이후 2023년에도 14조9910억원을 확보해 수주 잔고가 3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에쓰오일(S-Oil)의 초대형 석유화학 설비사업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 공사를 수주해 설계, 조달, 시공(EPC)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어 투르크메니스탄 암모니아 요소비료 공장 사업,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 플랜트 증설 공사 등을 수주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왔다.

꾸준한 해외 수주와 기수주 물량의 공사 진행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2년 연속 증가했다. 홍 대표 취임 첫해인 2022년 현대엔지니어링은 8조8120억원이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4770억원, 116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는 13조63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6390억원, 25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개선을 이뤄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신규 수주 뿐 아니라 기존 수주 공사들의 매출액이 점차 반영되면서 최근 수년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라며 "폴란드, 인도네시아, 미국(현대차 미국 메타플랜트) 등 현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매출로 반영된 결과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주택사업에서도 리모델링, 재건축 도급 사업 수주 등을 통해 꾸준히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2022년 국내 주택 사업 매출액은 3조2828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대비 4500억원 가까이 매출액을 늘리며 성과를 냈다. 주택 매출은 지난해 기준 4조6096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반기 기준 2조6789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강남 삼성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초 서울 사당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신규 수주도 늘려가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쌍용건설과 함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안양 평촌 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을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SMRㆍMMR 신사업 강화 방점

 

홍 대표는 신사업 등을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취임 이후 원자력사업실을 신설하고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강화에 나섰다. 기존 팀 단위 조직이었던 원자력부문을 원자력사업실로 격상하고 외부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사업을 강화하는데 방점을 뒀다.

SMR은 원자력 발전을 위해 필요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일체화 시킨 소형 원자로를 의미한다. 전기 출력이 300메가와트(MWe)급 이하가 돼야 하고 이보다 더 작은 30MWe급 이하 원자로는 초소형모듈원전(MMR)이라 부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R, MMR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것뿐 아니라 미국 USNC사 등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 폴란드 레그니차 경제특별구역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원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밖에도 스마트건설기술과 ICT기술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홍 대표 취임 이후 연구개발비가 크게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과 2023년 연구개발비로 각각 469억원, 460억원을 사용했다. 2021년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구개발 비용은 54억원에 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도장 로봇 고도화, 파이프랙 자동화 AI 설계 개발, 건설기계자동화 현장 적용 등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3월에는 자율주행 미장로봇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로보블럭시스템이 3년간 연구해 개발한 제품으로 타설된 바닥 면을 고르게 다지는 로봇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AI, 로보틱스, 3D 스캐너, 드론 등 최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