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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 이사회 산하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내부통제위는 매달 1회 이상 관련 회의를 개최해 내년 중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책무구조도 작성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내부통제위원회=지난 7월 개정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서 이사회 안에 설치하도록 규정한 기구다. 기존 감사위원회나 위험관리위원회에서 내부통제 관련 업무까지 맡고 있다면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12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이 넘는 보험사는 내년 7월까지 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15조원 규모의 자산총액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손보도 해당된다.
롯데손보 내부통제위는 내부통제의 기본방침 및 전략 수립, 임직원의 직원윤리와 준법정신을 중시하는 조직문화와 정착 방안 마련, 지배구조내부규범의 마련 및 변경, 내부통제기준의 제정 및 개정, 이밖에 금융위원회가 정해 고시하는 사항 등을 심의 및 의결한다. 책무구조도 제출에 앞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내부 법령위반 사항이나 사고 등도 점검할 방침이다.
롯데손보는 최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 이창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포함한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최원진 롯데손보 사장 등으로 내부통제위를 구성했다. 타 보험사가 주로 사내이사 중에서 위원장을 선임하는 것과 달리 롯데손보는 2019년 JKL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바뀐 이후 줄곧 사외이사 중 위원장을 뽑았다.
특히 사내이사보다 사외이사 수를 많이 둔 점이 눈에 띈다. 불특정 안건이 통과되려면 반드시 사외이사를 설득해야 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경영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이사회 중심 경영을 구현해 책무구조도의 취지인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외이사는 1965년생으로 보험감독국 보험총괄팀 부국장, 보험감리실장, 보험감독국장 등을 거친 정통 보험맨의 길을 걸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사외이사를 두고 지난 9월 우리금융그룹 보험 인수단장으로 합류하며 롯데손보를 떠난 성대규 사외이사의 빈자리를 대신할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손보가 책무구조도를 작성함에 있어 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실천해 선진적 지배구조를 확립해왔다"며 "주주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달 초 열린 임시주주총회 정관 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해 법령 변화에 한발 먼저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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