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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회사채 상환…순익 영향은

Numbers 2024. 11.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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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회사채 상환…순익 영향은

컴투스가 은행에서 돈을 빌려 회사채를 갚으면서 이자 비용이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순이익에도 소폭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컴투스의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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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프로야구라이징' /사진=컴투스 실적 자료


컴투스가 은행에서 돈을 빌려 회사채를 갚으면서 이자 비용이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순이익에도 소폭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컴투스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7월26일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전액 상환했다. 2021년 3년물로 발행된 이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하면서다. 이자율은 2.216%, 연 이자비용은 27억원이다. 컴투스는 당시 게임 개발 등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 191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물 외에도 이자율 5년물 공모사채를 2.357%, 710억원의 규모로 발행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컴투스의 현금성자산은 2549억원, 총차입금은 3006억원이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이어온 무차입 경영에서 벗어났다. 무차입 경영은 현금성자산 규모가 총차입금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컴투스의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4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7억원 늘었다. 

컴투스는 공모채를 발행해 차환에 나설 수도 있었지만 은행에서 단기자금을 조달해 회사채를 갚았다. 올 6월 한국기업평가가 컴투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조정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기평은 컴투스가 주력 지식재산권(IP)의 진부화와 미디어·콘텐츠 부문 자회사의 영업적자 등으로 2020년 이후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다면서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22일 3년물 무보증 공모채를 기준으로 ‘A-’ 등급의 평균 이자율은 4.856%다. 차환하게 되면 약 2.499%p 이상 금리가 오르게 된다. 

컴투스는 우리은행 등에서 총 1669억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최저 3.71%에서 5.66%에 이른다. 빌린 돈은 지난해 3분기 은행 단기차입금 860억원보다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올 3분기 은행 단기차입금의 평균 이율은 4.685%로 계산된다. 

올 3분기를 기준으로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약 56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컴투스의 이자비용은 4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5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컴투스 실적 자료


같은 기간 컴투스의 영업이익이 1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잖이 부담되는 규모다. 컴투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8% 줄었지만 영입비용을 3.4% 축소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은 10억원에 그쳤다. 전년 3분기 당기순이익 114억원보다 91.5% 줄어든 금액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컴투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금융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72억원 감소한 82억원인 반면, 금융비용은 112억원 늘어난 86억원에 달했다. 금융비용에는 이자비용 42억원이 포함돼 컴투스의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비용효율화를 달성한 것은 고무적이다. 향후 개발 중인 신작이 출시되면 실적개선을 이루는 동시에 무차입 경영을 유지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는 올해 구조조정 등 비용효율화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신작을 출시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기로 했이다. 컴투스는 내년 상반기 ‘프로야구라이징’과 하반기 트리플A급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더 스타라이트’를 내놓아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