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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발해인프라 IPO]④ 증시 데뷔 D-1…상장 후 주가흐름은

Numbers_ 2024. 11. 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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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발해인프라 IPO]④ 증시 데뷔 D-1…상장 후 주가흐름은

KB자산운용의 대표 인프라펀드인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하루 앞둔 가운데 상장 이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일반청약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나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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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

 

KB자산운용의 대표 인프라펀드인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하루 앞둔 가운데 상장 이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일반청약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나타나면서 KB증권과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주관사단이 물량을 모두 떠안기로 한 가운데 자발적으로 3개월 의무보유를 추진하면서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는 유통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7%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물량이 작으면 작을수록 매수와 매도 세력 간 힘 겨루기가 이뤄지면 오히려 가격 변동폭이 커진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발해인프라는 오는 29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는 1억2254만5548주로, 공모가 8400원 기준 시가총액 1조2938억원으로 데뷔한다.

주요 주주가 기관투자가들로 이뤄져 있다는 점, 공모시장 한파로 수요예측 부진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하면서 KB발해인프라 주가에 긍정적인 관점은 많지 않은 상태다. KB발해인프라는 KB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아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2006년 KB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17개 기관이 출자해 설립됐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직전에 진행된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지금의 21개 기관이 주주로 등재돼 있다.

이에 따라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KB발해인프라 운용사인 KB운용은 공모 구조를 주주 친화적으로 바꿨다. 구주매출 21개 기관들은 최대 6개월까지 자발적으로 의무보유 확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수요예측 결과가 나온 직후 공모 물량도 종전 대비 20% 축소했다. 일반청약때 발생한 미매각 물량을 모두 떠안은 주관사단도 3개월 의무보유 확약에 나섰다. 주관사단이 인수하는 KB발해인프라의 일반청약 미매각 물량은 약 826억원 규모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주식수가 전체 주식수의 7.4%에 불과하게 된 배경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주관사단이 책임감을 갖고 자발적으로 3개월 의무보유를 추진했다"며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있는 KB발해인프라를 비롯해 투자자에게 양질의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장 직후 KB발해인플라가 오버행 이슈에서 자유로워졌지만,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유일무이한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도 2006년3월 상장 이후 중간에 반등했었던 시점을 제외하고는 2014년까지 공모가 7000원을 한동안 밑돌았던 전례가 있다. 당시에는 맥쿼리인프라가 유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았던 시점이다.

KB발해인프라가 이달 초 실시했던 수요예측 때도 기관투자가 1곳은 공모가 8400원 미만 가격대에서 인수를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유통물량 주식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가격 왜곡이 심화하는 만큼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 대상이다.

이에 관해 KB운용 측은 KB발해인프라의 향후 3년 간 공모가(8400원) 기준 7.74%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한 만큼 해당 현금흐름만으로도 주가방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KB발해인프라는 △대구~부산 고속도로 △수석~호평 도로 △용마터널 △산성터널 △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 등 연간 약 1억800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우량 유료도로 자산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배당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보다 배당수익률이 1%p가량 높다.

특히 연말 결산에 따라 배당금 지급 대상이 확정되는 만큼 공모 투자자들은 올해 말까지 한달 간 주식을 보유하면 기존 주주들과 동일한 반기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공모 인프라펀드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정책을 발표하며 개인연금 저축계좌의 투자대상에 공모 인프라 펀드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세제 혜택도 가능하다. 또 개인투자자가 투융자집합투자기구 전용 계좌를 통해 인프라 펀드를 매수하면 1억원 한도로 배당 소득에 대해 15.4%의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김형윤 KB운용 대체투자부문장은 "'KB발해인프라'는 변동성이 커진 최근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연말까지 보유할 경우 기존주주와 동일하게 주당 약 325원의 반기 배당금을 받을 수 있으며, 배당결의내용을 배당기준일(6월, 12월말) 2주전 사전 공시하므로 투자자들은 배당수익금 수준을 확인한 후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