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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4년차 신생 벤처캐피탈(VC) 에스벤처스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에서 주관하는 방산기술혁신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GP 1곳을 선정하는 이번 출자사업에는 5개 VC가 지원해 경쟁을 벌였다. 소형 VC인 에스벤처스가 AUM 1조원 이상 대형하우스를 제치고 GP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19일 3차 방산기술혁신펀드 GP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성장금융은 200억원을 출자해 400억원 규모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해당 출자사업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첨단과학기술 분야를 영위하는 방위산업 기업, 방위산업 진출 희망기업이다. 첨단과학기술분야에는 드론, 로봇, 우주, 반도체, 인공지능 등 국방 신사업 5대 분야가 해당된다. 이들 기업에 약정 총액 60% 이상을 투자하는 조건이다.
출자사업에는 에스벤처스를 포함해 SK증권-케이기술투자(Co-GP),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퀀텀벤처스코리아, TS인베스트먼트 5개 VC가 GP 자격을 놓고 경쟁했다. 이 가운데 TS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AUM 1조원을 넘긴 대형 하우스다. 퀀텀벤처스코리아도 AUM 3000억원 이상으로 14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1, 2차 방산기술혁신펀드 출자사업에서는 AUM 5000억원 이상 하우스인 BNK투자증권-현대기술투자 컨소시엄과 한화투자증권-원익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 GP로 선정됐다.
에스벤처스는 2021년 설립된 신생 하우스로 AUM은 약 400억원 규모다. 지난해 2023에스초격차지역균형발전투자조합(300억원)과 에스세컨더리투자조합1호(105억원) 2개 펀드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결성 1년만에 대부분 투자 재원을 소진할 정도로 활발한 투자를 집행 중이며 알페스, 포스포를 비롯한 딥테크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김현철, 도승환 공동대표가 이끄는 에스벤처스는 딥테크 투자에 강점을 가진 VC다. 두 대표 모두 최소 17년 이상 투자 경험을 쌓았고 우수한 투자 실적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나와 플래티넘기술투자 등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라파스, 와이엠씨, 케이피스에스 등이 있다.
아울러 도 대표는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를 나와 BNK벤처투자 대표이사와 한국거래소코스닥 상장 심의위원을 지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하이딥 등에 투자했다.
이 밖에 벤처투자 1팀 산하 전민기 이사, 이상헌 과장이 펀드 운용 인력으로 있다. 전 이사는 삼성물산, 삼성전자, KT 등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바이오 기업 아트블러드 등이 있다. 이 과장은 신한은행 기업금융에서 경력을 쌓고 에스벤처스에 합류했다.
에스벤처스는 지난해에도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따내며 10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소형 VC이지만 딥테크 영역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아 여러 출자사업 GP 선정 건에서 승기를 쥔 것으로 분석된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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