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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파트너스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에서 주관하는 성장사다리펀드2 딥테크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올해 막바지 정책기관 출자사업에서 GP 지위를 따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한편, AUM 5000억원 이상 중대형 VC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성장금융은 지난 27일 성장사다리펀드2 딥테크 분야 GP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딥테크 분야 GP는 △자율제안 △기술금융 △창업기업 세 가지 분야로 구분해 모집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이중 창업기업 분야 GP로 낙점됐다.
해당 분야는 2곳의 GP를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함께 경쟁을 벌인 더벤처스가 고배를 마시면서 캡스톤파트너스가 단독 선정됐다. 성장금융은 GP 1곳을 추가 모집 예정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에도 성장사다리펀드 GP로 선정돼 600억원 규모의 ‘캡스톤 4호 성장사다리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이번에 90억원을 출자받아 6개월 내 200억원 규모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로 설립 7년 이내의 딥테크·기후대응 분야 창업기업에 약정총액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에 더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연관 기업에 약정총액의 50% 이상 투자하는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캡스톤파트너스는 AUM이 4500억원 수준(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 기준)으로 중견 VC에 속한다. 이번에 확보한 출자금을 마중물로 200억원 규모 자펀드 결성을 마무리한다면 AUM 5000억원대를 바라보게 된다. 올해 마지막 정책기관 출자 기회를 잡음으로써 AUM 5000억원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 셈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2008년 설립된 국내 1세대 VC로 작년 11월에는 재도전 끝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당근, 에이블리, 센드버드 등을 꼽는다. 현재 20개의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국내 대표 중견 VC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이다.
이번 달에는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을 받기도 했다. 송 대표는 벤처산업 발전과 혁신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당근, 직방, 컬리 등 유니콘 기업 발굴과 투자에 앞장섰으며, 존속 기간 12년의 ‘캡스톤2020성장지원투자조합’을 결성해 초기 벤처기업 보육과 투자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아울러, 송 대표는 16대 한국벤처피탈협회(VC협회) 차기 협회장 선거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송 대표 외에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출마 의사를 내비쳐 선거가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이들이 모두 최종후보로 등록되면 협회 설립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차기 협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송 대표는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중 유일한 회사 오너이자 창업자로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VC협회장이 주로 대형 VC 출신이었기 때문에 중견급 VC 대표가 선거에 출마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송 대표가 차기 VC협회장으로 선출된다면 벤처투자업계에서 캡스톤파트너스의 존재감 또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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