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바로가기
펀딩 부담 높은 'IBK 성장 M&A펀드', 대형VC 위주로 경쟁 전망
IBK금융그룹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IBK 성장 M&A펀드(2차)’ 중형리그의 위탁운용사(GP) 선발에 다시 도전했다. 앞서 첫 GP 심사 당시 지원한 운용사가 부족해 이번에는 여러 기준을 완화하고
www.numbers.co.kr
IBK금융그룹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IBK 성장 M&A펀드(2차)’ 중형리그의 위탁운용사(GP) 선발에 다시 도전했다. 앞서 첫 GP 심사 당시 지원한 운용사가 부족해 이번에는 여러 기준을 완화하고 재선발을 추진하고 있다. 출자비율이 낮은 반면 펀드 결성 규모가 커 대형 벤처캐피털(VC) 위주로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IBK 성장 M&A펀드(2차) 중형리그의 GP 선정 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시작돼 이미 소형리그는 운용사 선정을 마쳤다. 그러나 중형리그의 경우 GP 2곳을 뽑는데도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만 단독 지원해 선정사가 정해지지 않았다.
출자사업이 흥행에 실패한 것은 낮은 출자비율 때문이다. IBK 성장 M&A펀드(2차)는 2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어야 하지만 출자금액은 300억원에 불과하다. 운용사가 되면 6개월간 1700억원을 조달해야 하지만 출자자(LP)들이 쉽사리 참여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결성 난도가 높다. 펀드 결성에 실패할 경우 GP 자격을 잃을 뿐 아니라 3년간 성장금융의 출자사업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번 출자비율은 다른 펀드뿐 아니라 앞서 진행했던 동일한 펀드와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IBK 성장 M&A펀드(2차) 소형리그는 1000억원을 결성하는 데 오히려 중형리그보다 많은 400억원을 출자했다. 운용사가 조달해야 할 액수가 비교적 작아 운용사 1곳을 선정하는 데 7곳이 지원했다. 또 지난 2023년 모집했던 IBK 성장 M&A펀드(1차) 역시 1000억원 이상의 펀드을 조성하는 데 400억원을 내놓았다. 당시에는 GP 2곳 선정에 11곳이 접수했다.
IBK금융그룹과 성장금융은 펀드를 보다 용이하게 결성할 수 있도록 기한을 6개월에서 9개월로 늘렸다. 펀드 관리보수도 기존에는 약정 총액별로 0.5~1% 수준이었지만, 재공고에서 운용사가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바꿨다. 펀드 투자기간은 4년에서 5년으로, 존속기간은 8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펀드 결성과 운용의 난도를 낮추고 관리보수는 더 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은 참가를 독려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출자금은 300억원으로 이전과 같다. 이에 성장금융은 “IBK 성장 M&A펀드(2차)는 펀딩 상황을 고려해 여러 출자사업 운용사들의 매칭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출자사업”이라고 설명했다. M&A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성한 펀드이기 때문에 출자비율이 낮다는 설명이다.
출자사업의 의도를 유지하면서도 여러 조건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1700억원 이상의 민간자금을 매칭해야하기 때문에 VC들의 부담감은 높다. 재선발에서도 운용사들이 많이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VC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대형 VC들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을 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중소형보다는 대형 VC들 중심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VC > 벤처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사회투자,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위한 ‘임팩트펀드 투자심사역 미니스쿨’ 개최 (0) | 2025.02.10 |
---|---|
[VC협회장 최종후보] '변화' 예고한 김학균 대표, 중소형 VC 입장 반영 기대 (0) | 2025.02.10 |
[VC협회장 최종후보] 김학균 퀀텀벤처스 대표 "다양한 목소리 반영 위한 시스템 마련" (0) | 2025.02.07 |
농금원, '25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출자사업 설명회' 개최 (0) | 2025.02.06 |
알토스벤처스, AI 스타트업 시나몬에 110억 투자 (0) | 2025.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