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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삼화페인트, 빨라진 승계시계 '3세 김현정' 사내이사 후보로
삼화페인트공업의 3세 승계 시계가 빨라졌다.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장연 회장의 장녀 김현정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사회 합류로 경영에 본격 참여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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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공업의 3세 승계 시계가 빨라졌다.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김장연 회장의 장녀 김현정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사회 합류로 경영에 본격 참여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화페인트공업은 20일 경기 안산에 위치한 공장 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보수한도 승인 등 의안을 다룬다.
이번 주총에서는 김현정 부사장이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김 부사장은 김장연 회장의 장녀로 한국공인회계사와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있다. 2018년 이노에프앤씨 관리본부장을 지냈고 2019년 삼화페인트공업에 합류해 7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김 부사장은 1985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한국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고 2018년에는 변호사 자격을 얻었다.
삼화페인트공업 합류 이후에는 2022년 전무로 승진했고 이후 3년만에 부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등기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다. 그는 2020년부터 2023년말까지 에스엠투네트웍스 감사 직책을 겸직했다. 에스엠투네트웍스는 삼화페인트공업의 자회사로 IT 자산관리, ERP솔루션 공급 등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김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삼화페인트 이사회 내 사내이사는 3인에서 4인으로 늘게 된다. 김장연 회장을 포함해 류기붕, 배맹달 대표가 현재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이번 주총을 통해 김 회장과 류 대표, 배 대표 등 기존 사내이사 3인의 재선임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다만 김 회장의 임기는 2년, 류 대표와 배 대표는 각각 1년, 3년의 임기를 부여받는다.
삼화페인트는 이사 임기를 3년으로 정해뒀으나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이사 임기를 3년 이내로 유동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수정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목적으로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부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3년으로 김 회장이 2년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부사장의 경영 일선 등장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정관을 수정해 김 회장의 퇴임 시기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화페인트공업은 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 이사회 구성이 단일 성(性)이 아니게 돼 지배구조핵심지표 가운데 하나를 준수할 수 있게 된다. 이전까지 이사회 구성원 5인이 모두 남성으로 구성돼 있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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