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ance

[주총 포커스] 포스코퓨처엠, 고강도 ‘경영쇄신’…힘 실린 정대형 CFO

Numbers_ 2025. 3. 6. 16:59

▼기사원문 바로가기

 

 

[주총 포커스] 포스코퓨처엠, 고강도 ‘경영쇄신’…힘 실린 정대형 CFO

포스코퓨처엠이 정대형 기획지원본부장(CFO)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정 CFO는 올해 신규 선임된 엄기천 대표이사(CEO)와 함께 2인 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전기차

www.numbers.co.kr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사진 제공=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정대형 기획지원본부장(CFO)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정 CFO는 올해 신규 선임된 엄기천 대표이사(CEO)와 함께 2인 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비핵심 자산 매각과 투자 속도 조절 등을 단행하고 있어 정 CFO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달 24일 경북 포항 포스코퓨처엠 본사에서 제5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 CFO와 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과거부터 CEO와 CFO 등 사내이사 2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2022년 안전관리센터가 등장했으며 김진출 안전관리센터장이 사내이사에 합류했다. 사내이사 3인 체제는 2024년 2분기 윤덕일 전 CFO가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이어졌다.

올해 김 센터장이 임원 인사를 통해 고문으로 이동하면서 신규 선임된 엄 CEO와 정 CFO 등 사내이사 2인 체제로 출발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안전보건환경센터장은 안전보건환경 최고 책임자로서 독립적 권한을 부여해 현장 중심의 관리체계 구축·실행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수년간 CEO와 CFO가 1년 단위로 교체될 만큼 경영진이 수차례 바뀌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사실상 사내이사진이 전원 교체된 것으로 고강도의 경영쇄신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 CFO는 순혈 포스코 출신은 아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PwC 컨설팅파트너, 삼성구조조정본부 재무팀, 딜로이트, AT커니코리아 부사장 등을 지냈다.

포스코그룹에 합류한 것은 2015년이다. 당시 권오준 전 회장이 포스코의 혁신을 외치며 순혈주의 타파를 내세운 시점과 맞물린다. 이 시기 정 CFO는 포스코 가치경영실 Chief PCP(POSCO Certified Professional)로 입사했고 이후 2019년 포스코 경영진단실장(상무), 2022년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 전략담당(전무), 2023년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전무) 등을 거쳐 2024년 포스코퓨처엠 경영기획본부장(전무)으로 이동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기획지원본부로 통합했다. 정 CFO는 기존보다 역할이 확대된 기획지원본부장을 맡음과 동시에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포스코퓨처엠 이사회는 정 CFO의 사내이사 선임 배경으로 “그룹 전체 전략수립 및 경영진단 분야 임원 역임 등 경영기획‧관리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조직의 안정적 성장과 재무건전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한 전략 수립과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등 수익성 향상과 지속성장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 CFO의 당면과제는 재무건전성 회복이다. 최근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현금 유출이 많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수요 둔화로 당장 이차전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포스코퓨처엠은 공장 매각과 투자속도를 조절하며 전기차 캐즘에 대응하고 있다. 먼저 주력 제품 변경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을 미래첨단소재에 매각하기로 했다. 또 1월 23일 1014억원 규모의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주식 취득 시기를 올 1월31일에서 오는 2026년 1월31일로 연기했다.

이밖에 포스코퓨처엠은 기타비상무이사에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을 추천했다. 천 본부장은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 해외법인장(인도)과 포스코홀딩스 철강팀장, 탄소중립팀장을 역임해왔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이사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 이사회는 “천 본부장은 그룹사 사업시너지본부장으로서 그룹의 주요 사업 간 시너지 제고 및 사업 실행을 리딩하고 있다”며 “지주사 및 그룹 밸류체인과 포스코퓨처엠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