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펫사업 무너지나…녹십자홀딩스 자회사 그린벳, 완전자본잠식 빠졌다

Numbers_ 2025. 3. 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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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사업 무너지나…녹십자홀딩스 자회사 그린벳, 완전자본잠식 빠졌다

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 그린벳(Green Vet)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주력 사업인 펫케어 분야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적자를 이어간 영향이다. 이미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은 펫시장에서 뚜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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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그린벳


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 그린벳(Green Vet)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주력 사업인 펫케어 분야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적자를 이어간 영향이다. 이미 블루오션으로 자리잡은 펫시장에서 뚜렷한 경쟁력 없이 후발주자로 뛰어들다 보니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최근 공시된 그린벳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그린벳의 지난해 말 별도기준 총부채 규모는 154억원에 달한다. 같은기간 자본총계는 -1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매년 적자가 누적된 탓이다. 그린벳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 33억원 △2023년 52억원 △2024년 38억원이다. 결손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58억원이 쌓였다. 이는 전년(116억원)대비 36.02% 늘어난 수준이다. 

그린벳의 유동자산은 60억원, 유동부채는 138억원으로 유동비율도 43.47%에 불과하다. 1년 새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1년 내 상환해야 할 부채가 2배에 달하는 셈이다. 유동비율이 낮을수록 유동성 위험이 크다고 여겨진다.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 제공=GC녹십자


그린벳의 최대주주는 녹십자홀딩스로, 지난해 말 기준 그린벳의 지분 62.05%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엔에이치나이스농식품투자조합1호(16.67%) △기타(15.82%) △인투씨엔에스(5.46%)가 그린벳의 지분을 들고 있다. 

절대적 지분을 보유한 녹십자홀딩스가 그린벳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기에는 현재 자금 여력이 빠듯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억원으로 전년(1745억원)대비 99.59% 감소했다. 녹십자 측은 일차 면역결핍증 치료제이자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인 ‘알리글로’의 재고 부담 때문에 현금흐름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00억원의 영업손실, 1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GC녹십자랩셀은 2021년 동물 진단 검사 전문 회사 그린벳을 설립했다. 그린벳은 진단 검사 등 반려동물 분야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샛별 기자 jsb31660@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