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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 자산건전성 저하 부담 지속에도 평가 등급 'A+' 유지

Numbers 2025. 3. 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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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 자산건전성 저하 부담 지속에도 평가 등급 'A+' 유지

DB증권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자산건전성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한국기업평가의 평가 등급 'A+(안정적)'을 유지했다.DB증권은 한기평이 시행한 파생결합사채 평가에서 'A+' 안정적 등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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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DB증권

 

DB증권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자산건전성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한국기업평가의 평가 등급 'A+(안정적)'을 유지했다.

DB증권은 한기평이 시행한 파생결합사채 평가에서 'A+' 안정적 등급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혁진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DB증권의 A+(안정적) 평가의 긍정적 이유로 △자기자본 규모 확충을 꼽으면서도 부정적 이유로 △수익성 개선 지연 △자본적정성 지표 저하 등을 들었다. 

이 연구원은 "DB증권의 지난해 말 순요주의이하여신/자기자본 비율은 26.6%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라며 "부동산 경기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초자산 구성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비중이 81.8%에 달하며 Exit 분양률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초기사업장 비중이 높은 점도 부담요인이다"라고 지적했다. 

DB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PF 익스포저 규모가 3567억원에 달했다. 브릿지론 비중이 40.6%로 높은 가운데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도 95.6%에 달해 질적 위험도 크다. 

한기평은 "DB증권의 매도파생결합증권도 1조원 수준으로 양적 부담이 높지만 대부분 원금보장형으로 운용되고 있다"라며 "기초자산이 대부분 우량 채권으로 구성돼 주가변동 민감도가 낮아 시장 위험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DB증권은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469억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318.75% 증가했다.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16.24% 증가한 3163억원, 영업이익은 199.49% 늘어난 590억원을 기록했다. 상당한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지만 수익성이 급락하기 직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순이익, 영업수익, 영업이익은 각각 51.95%, 8.85%, 56.23% 감소하며 아직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이 연구원은 "DB증권은 수익성 지표를 회복하고 있지만 부동산PF 익스포저 건전성 저하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수익성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이지만 영업실적 개선을 위한 위험투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자본적정성 지표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uk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