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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투자파일] 휴림로봇, ‘이큐셀 협업’ 강화…AI 지능형 로봇 다각화 고삐

Numbers_ 2025. 4. 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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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투자파일] 휴림로봇, ‘이큐셀 협업’ 강화…AI 지능형 로봇 다각화 고삐

로봇 전문기업 휴림로봇이 유상증자에 이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 최근 공을 들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이동로봇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간 이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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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휴림로봇 홈페이지 캡처


로봇 전문기업 휴림로봇이 유상증자에 이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 최근 공을 들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이동로봇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간 이큐셀을 인수하고 휴림네트웍스, 인웍스로봇은 매각하는 재편을 거쳤고, 이제 본격적인 신사업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150억원 규모의 15회차 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표면, 만기이자율은 모두 5%를 적용했고 전환가액은 2366원으로 결정했다. 전환청구 기간은 납입이 진행되는 7월17일부터 2027년 6월17일까지다. 조달하는 자금은 이큐셀 경영권 인수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도 완료했다.

휴림로봇은 그동안 새로운 사업 확장을 위한 재편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우여곡절을 거치며 이큐셀과 휴림인베스트먼트대부 등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반대로 오늘이엔엠(구 휴림네트웍스)은 오늘바이오에 34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당초 통신장비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개발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적자가 이어지자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다. 특히 이차전지 장비업체 이큐셀과 적극적인 협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자율이동로봇(AMR) 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큐셀과 함께 중국 회사 오마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마크가 보유한 AMR 기술을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접목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휴림로봇은 물류 자동화 시장에도 확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이큐셀과 함께 중국 물류 기업 EHO 인텔리전스(Intelligence)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HO 인텔리전스는 자동화 창고 시스템, 팔레트 셔틀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들은 물류 공간 최적화를 꾀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고밀도 창고 및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차전지 제조 공정과 창고, 물류 자동화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해외에서 역량을 갖춘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면서 “최근 물류 산업에서도 컨베어 시스템 외에도 로봇 기술이 들어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월에는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업체의 신뢰성 검증 과정을 통과하며 로봇 공급업체 등록에 성공했다. 그동안 직각좌표로봇의 사양 등록 신뢰성 검증 절차를 1년반 동안 준비했고 지난해 9월 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주요 장비로 들어가는 로봇 공급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아울러 자회사 파라텍과 함께 개발한 전기차 화재 진압용 로봇을 공개했다. 로봇은 차량 하부에 진입해 리튬이온배터리에 직접 물을 분사함으로써 화재의 주요 원인인 열폭주를 직접 제어한다. 차량 하부로 원활히 진입해 배터리에 직접 물을 분사하는 방식에 필요한 저상형 이동 설계가 적용됐다.

휴림로봇은 신사업에 필요한 확장과 함께 전체적인 볼륨을 키웠다. 특히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33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신규 편입한 종속기업의 매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9억원으로 적자폭을 키웠고, 당기순손실 9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급수수료와 중단영업손실 증가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재무구조는 유상증자 등 자금 조달을 통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33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6.6%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73.7%에서 57.7%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도 375억원에서 552억원으로 늘었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