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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감사 핵심사항 진단] DL이앤씨, 수익성 판가름 '총예정원가' 관리 집중
DL이앤씨가 지난해 총예정원가 관리에 집중하며 원가율을 개선했다. 총계약원가(지출)가 총계약수익(수입)을 넘어서지 않도록 공사비 관리에 집중한 덕분에 원가율이 개선됐고, 매출총이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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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가 지난해 총예정원가 관리에 집중하며 원가율을 개선했다. 총계약원가(지출)가 총계약수익(수입)을 넘어서지 않도록 공사비 관리에 집중한 덕분에 원가율이 개선됐고, 매출총이익도 늘었다.
올해는 원가율이 더욱 개선돼 호실적의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지난해 총계약수익 변동액이 총계약원가 변동액을 웃돌았던 만큼, 수천억원의 이익 효과가 예상되며 올해 가이던스인 영업이익 5200억원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원가율 회복세에도 판관비·자회사 발목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외부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총예정원가 추정을 핵심 사항으로 다뤘다. 총예정원가는 재료비, 노무비, 외주비, 공사 기간 등 미래 예상치에 근거해 추정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원가가 수익을 넘어서지 않도록 관리해야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영회계법인은 주요 계약의 총투입원가와 총예정원가를 비교하고 유의적인 차이가 발생했다면 사유를 질문하고 문서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준공 일정이 늦춰진 주요 현장 △공정률과 회계상 진행률 차이 △총계약원가 승인·변경에 대한 내부통제 설계와 효과성 등을 평가했다.
DL이앤씨는 공사비 관리에 성공해 원가율을 개선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3184억원, 매출원가 7조47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원가율은 89.83%로 전년 90.21%와 비교해 80%대를 회복했다. 원가율이 개선되며 매출총이익은 8457억원으로 8.13% 증가했다.
원가율 개선에도 영업이익은 줄었다. 이는 판관비가 불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5% 감소한 반면, 판관비는 5748억원으로 27.33% 증가했다.
DL건설이 높은 원가율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점도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줬다. DL건설은 연결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완전자회사다. 작년 매출 2조469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56%에 불과했다. 작년 DL이앤씨+해외법인 원가율은 88.5%(주택 90.7%, 토목 92.1%, 플랜트 83.7%)였으나 DL건설의 원가율은 93.3%(건축 92.7%, 토목 95.9%)에 육박했다.
'공사손익 변동효과' 이익 407억...향후 2546억 기대
DL이앤씨는 올해 원가율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계약수익 변동액(추정)은 1조2373억원 증가로 총계약원가 변동액 9419억원 중가분을 웃돈다. 이는 공사비 변동에 따른 지출보다 수익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공사손익 변동효과로 407억원의 이익이 발생했고 앞으로 2546억원이 더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플랜트사업의 이익은 384억원으로 크게 반영됐고, 앞으로 1293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사업의 회복세도 눈에 띄는 대목으로 공사손익 변동효과는 2023년 1304억원 손실이었으나 2024년 125억원, 앞으로 626억원의 이익이 기대된다.
DL이앤씨는 공사비 관리로 수천억원의 이익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발판 삼아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가이던스를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 목푯값은 6.66%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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