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벤처투자

[VC 투자전략] '여성기업·청년창업' GP 도전 트랜스링크인베, 글로벌 투자 방점

Numbers_ 2025. 4. 8. 17:21

▼기사원문 바로가기

 

 

 

[VC 투자전략] '여성기업·청년창업' GP 도전 트랜스링크인베, 글로벌 투자 방점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트랜스링크인베)가 올해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 2개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글로벌에 방점을 찍고 투자를 집행하는 트랜스링크인베는 올해도 기존의 투자 기조를 이

www.numbers.co.kr

사진=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트랜스링크인베)가 올해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 2개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글로벌에 방점을 찍고 투자를 집행하는 트랜스링크인베는 올해도 기존의 투자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2025년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현재까지 2개 분야 위탁운용사(GP)에 도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의 출자사업에서 여성기업과 청년창업 분야에 지원서를 접수했다.

트랜스링크인베는 2016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인 트랜스링크캐피탈과 과학기술인공제회(SEMA)가 합작해 설립한 국내 VC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 기준, 7개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960억원이다.

20여년의 벤처투자 경력을 지닌 박희덕 대표가 트랜스링크인베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벤처파트너스(구 KTB네트워크), KT벤처투자팀, CJ인베스트먼트(구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쳤다. 트랜스링크인베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컬리, 브랜디, 텐핑 등이 있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랜스링크인베는 중기부 출자사업 여성기업 분야의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여성기업 분야에는 9곳의 하우스가 지원했고 △트랜스링크인베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트너스 3곳이 1차 문턱을 넘었다.

여성기업 분야의 모태펀드 출자액은 100억원으로 167억원의 자펀드 결성을 목표로 한다. GP로 선정된 하우스는 여성이 최대주주인 기업, 여성이 회사 대표권이 있는 임원으로 투자시점 6개월 전부터 등기돼 있는 기업, 전체 임직원 중 여성비율이 40% 이상인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트랜스링크인베에 따르면 기존 포트폴리오의 약 22%가 컬리 등 여성 CEO가 이끄는 기업으로, 이 가운데 38%에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 트랜스링크인베 관계자는 “투자한 여성 기업 포트폴리오가 우수한 퍼포먼스를 내고 있어 여성기업 분야에 지원했다”고 지원 배경을 밝혔다.

트랜스링크인베는 중복지원한 청년창업 분야에서는 1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모태펀드가 400억원을 지급하는 청년창업 분야는 올해 27곳의 운용사가 지원서를 접수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년창업 분야에서는 △대교인베스트먼트 △메인스트리트벤처스 △비에스케이인베스트먼트 △비에이파트너스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티에스인베스트 7곳만이 서류 심사를 통과해 최종 GP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트랜스링크인베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하우스다. 또 투자를 결정하면 후속 투자를 이어가면서 포트폴리오사의 밸류업을 적극 지원하는 실리콘밸리식 투자를 지향한다. 미국, 싱가포르 등지의 해외 스타트업에도 높은 비중을 두고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6개 기업에 282억원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그중 20%를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마케팅 솔루션 기업 언락트(UNLOCKT), 싱가포르 스타트업 윌트(WVB)에 투자했다.

트랜스링크인베는 올해 모태펀드 외 출자사업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여력(드라이파우더)가 남은 상황이지만 신규 펀드 결성도 고려하고 있다. 섹터별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인프라 섹터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