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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높인 SBI인베, '성과보수 유입'에 2년 연속 영업익 성장
SBI인베스트먼트가 2023~2024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성과보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영업비용은 감소한 덕분이다. 지난해 4개의 신규 펀드를 결성하는 펀드레이징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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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인베스트먼트가 2023~2024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성과보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영업비용은 감소한 덕분이다. 지난해 4개의 신규 펀드를 결성하는 펀드레이징 성과도 거뒀다. 다만 영업수익(매출)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5% 증가한 11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13억원으로 36.92% 증가했다. 다만 영업수익은 2% 감소한 287억원으로 집계됐다.
SBI인베스트먼트의 2022년 실적을 살펴보면 대규모 지분법손실이 인식돼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듬해 영업이익은 85억원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성장을 이어가면서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SBI인베스트먼트는 성과보수를 꾸준히 수령하면서 영업비용을 줄인 것이 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관리보수는 전년 대비 4.5% 감소한 99억원을 기록했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현재 26개의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2018년 1조원을 넘겼고, 지금은 벤처캐피탈(VC) 부문과 사모펀드(PEF) 부문을 합쳐 약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개 신규 펀드를 결성하면서 향후 관리보수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케이비 에스비아이 글로벌첨단전략 사모투자합자회사(1841억원) △스타트업 코리아 삼성 SBI 초격차 펀드(1010억원) △2024 IBK-SBI 문화콘텐츠 펀드(600억원) △에스비아이 소부장 스타 펀드 2호(344억원)를 결성했다.
성과보수는 65억원을 수령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성과보수 증대에 크게 기여한 펀드는 235억원 규모의 ‘SBI 글로벌 디지털콘텐츠 ICT 펀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9월 ‘SBI 글로벌 디지털콘텐츠 ICT펀드’ 청산을 마무리했고, 성과보수를 2년에 나눠 수령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모태펀드 출자금을 바탕으로 2014년 조성됐으며, 청산 시점 기준 내부수익률(IRR) 10% 이상으로 추정된다. 성과보수 지급 기준은 IRR 8%다. 아울러,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처분이익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2023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처분이익은 1000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은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영업비용은 169억원으로 전년대비 18.31% 줄었다. 구체적 항목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처분·평가손실, 관계기업투자손실, 이자비용, 일반관리비 등이 포함된다. 여기서 일반관리비가 2023년 128억원에서 지난해 87억원으로 31.5% 감소했다. 일반관리비는 급여, 복리후생비, 임차료, 지급수수료, 감가상각비 등이다. 대부분 비용 항목이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급여 지출이 42.73% 감소하면서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7일 안재광·소우 에이이치로 공동대표 체제에서 안재광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2018년부터 안재효 전 공동대표와 함께 SBI인베스트먼트를 이끌었던 소우 에이이치로 전 공동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취임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안재광 대표 취임 첫 해인 2023년부터 흑자 전환했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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