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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 계열사 출자로 4600억 펀드 결성…대규모 투자 '신호탄'
삼성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삼성벤처투자가 계열사들로부터 대규모 출자를 받아 총 4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새롭게 결성한다. 최근 어려운 벤처투자 환경 속에서도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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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삼성벤처투자가 계열사들로부터 대규모 출자를 받아 총 4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새롭게 결성한다. 최근 어려운 벤처투자 환경 속에서도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4개 펀드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상반기 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조성 중인 펀드는 △SVIC 67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삼성디스플레이 1881억원·삼성벤처투자 19억원 등 총 1900억원) △SVIC 69호(삼성물산 495억원·삼성E&A 495억원·삼성벤처투자 10억원 등 총 1000억원) △SVIC 73호(삼성중공업 198억원·삼성벤처투자 2억원 등 총 200억원) △SVIC 74호(삼성전자 1485억원·삼성벤처투자 15억원 등 총 1500억원) 등이다.
이 중 SVIC 67호는 당초 2023년 9월 500억원 규모로 결성됐으나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가 출자를 크게 늘리며 1900억원으로 증액됐다. 나머지 펀드는 모두 2분기 내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벤처투자는 상반기에만 총 4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조성된 펀드 자금은 모두 미래 혁신 기술과 신사업 발굴, 기존 기술 고도화 등 전략적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출자한 계열사와 시너지를 위해 전자, 에너지, 디스플레이, 조선 등 핵심 산업군과 연관된 영역에 집중 투자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삼성이 단기간에 대규모 펀드를 조성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는 한 해 동안 6개의 펀드를 통해 총 5400억원을 조성했다. 이후 투자 규모는 점차 축소돼 2023년 만들어진 펀드는 총 1200억 원에 그쳤다. 이번 4600억원 규모는 삼성이 다시 본격적인 투자 재개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개별 펀드 기준으로 보면 SVIC 67호는 2019년 결성된 ‘SVIC 45호(2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2023년 이후에는 단일 펀드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 조성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번 조성에서는 3개의 펀드가 1000억원을 넘기며 단번에 체급을 끌어올렸다.
한편 이번 대규모 출자는 삼성그룹이 삼성벤처투자를 그룹 내 미래 기술 및 유망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으로 본격 활용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삼성벤처투자가 운용 중인 자산(AUM)은 현재 3조4810억원 수준이며 상반기 내 펀드 조성이 완료될 경우 AUM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CVC 가운데 손꼽히는 운용 규모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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