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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부동산PF 손실 위험에도 한신평 신용등급 'A-(안정적)' 유지

Numbers 2025. 5.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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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부동산PF 손실 위험에도 한신평 신용등급 'A-(안정적)' 유지

SK증권이 부동산 업황 악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위축됐지만 양호한 유동성 대응력 유지로 평가등급 'A-(안정적)'을 지켰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한국신용평가(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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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SK증권 사옥 /사진=강주현 기자


SK증권이 부동산 업황 악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위축됐지만 양호한 유동성 대응력 유지로 평가등급 'A-(안정적)'을 지켰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시행한 파생경합사채 평가에서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한신평은 SK증권의 주요 평가 요소로 △투자중개 및 기업금융(IB) 사업기반 △높은 고정비 구조 △IB 실적 위축 △저하한 자산건전성과 낮은 자본적정성 등을 꼽았다. 

SK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당기순손실 59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억원을 내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연간 영업손실 648억원, 순손실 446억원을 거뒀지만 올해는 반등을 위한 밑바탕을 마련해 가고 있는 셈이다. 

오지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SK증권은 이익 누적 규모가 작고 지속적인 배당과 순손실로 자본규모가 감소했다"라며 "높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IB 부문 실적 위축으로 수익성이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563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보다 7.78% 감소한 것으로 4년 전인 2020년 자기자본(5조708억원)보다도 낮다. 

반면 같은 기간 요주의이하자산(부실자산)은 3293억원으로 약 800억원, 대손충당금은 1020억원으로 470억원 악화했다. 

오 수석연구원은 "현재 SK증권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에 대한 충당금 설정률은 상당 수준 제고됐지만 부동산금융 사업성평가,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추가 영향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비우호적 영업환경 하에서 단기간 안에 영업수익이 증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SK증권의 유동성 대응력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SK증권 유동성비율과 조정유동성비율은 각각 143.7%, 133.2%로 규제지표를 넘어서고 있다. SK증권이 은행권 및 한국증권금융과 체결한 차입약정, 퇴직연금과 리테일 영업기반 등으로 자금 융통능력을 다각화하고 있어 종합적 유동성 대응력도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조윤호 기자 uk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