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내 1위 시공사 부강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건설사들의 회생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부강종합건설 심정섭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법무법인 무한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정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부산회생법원은 5일 부강종합건설 채권자에게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회생절차 개시 전까지 채권자와 담보권자들은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및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절차를 할 수 없게 된다. 부산회생법원 제1파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공고하고 심문기일을 오는 29일로 잡았다.
부강종합건설은 2001년 토목건축공사업체로 설립됐다. 부강엔지니어링이 이 회사 지분 6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토목건축, 조경, 산업환경설비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건축 부문에서는 삼성SDI 울산 기숙사, 톱텍 구미 사업장 시공 등을 맡기도 했다. 알제리, 니카라과 등 해외에서도 토목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부강종합건설은 2022년, 2023년 2년 연속 울산 지역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으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부강종합건설의 전국 순위는 179위였다. 시공능력평가액은 1450억원이었다.
인천 지역 건설사 영동건설에 이어 울산 지역 1위 시공사 부강종합건설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건설 경기 불황 여파가 중소형 건설사 위주로 번지는 모습이다.
2022년 기준 부강종합건설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2023년 내 만기 도래 단기차입금이 222억원으로 나타났다. 부강종합건설은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한국산업은행, OK저축은행, 수협, 전기공사공제조합, 농협은행 등에서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부산회생법원은 부강종합건설이 제출한 회생신청서 등 자료를 검토해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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