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VC)을 운영하고 있는 '스파크랩그룹'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파크 애퀴지션(Spark I Acquisition Corp)'이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완료했다.
스파크랩그룹 투자 포트폴리오들의 상장을 지원하기 위한 첫 시도로 스파크 애퀴지션은 먼저 아시아에 있는 스타트업 가운데 인수합병 대상을 살펴볼 예정이다.
10일 스파크랩그룹은 이달 6일 스파크 애퀴지션이 주당 발행가 10달러(1000만주)로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스파크랩그룹 측은 상장 후 1억달러 발행의 6배에 달하는 6억달러 이상의 수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스파크 애퀴지션은 2021년 스파크랩그룹이 기업 인수합병 목적으로 설립한 스팩이다.
스파크랩그룹은 △스파크랩 코리아 △스파크랩 대만 △스파크랩 컬티베이트(호주) △스파크랩 글로벌벤처스 등 전 세계 다양한 거점을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액셀러레이터와 VC의 네트워크다.
10여개 조직이 '네트워크'로 스파크랩그룹 안에 공존하며 서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모회사, 자회사 등 법적으로 연결돼 있진 않다. 각 브랜드 현지 담당 파트너들의 주관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지역별 펀드 역시 개별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리프트(Lyft) △에픽게임즈(EPIC Games) △디스코드(Discord) △안델라(Andela) △젠지(Gen.G) 등이 있다.
스파크랩그룹이 스팩 상장을 완료한 건 전 세계 480여개 투자 포트폴리오사들의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을 인수합병하기 위해 설립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다. 스팩은 상장 후 인수합병 회사를 찾아 해당 회사 이름으로 재상장한다.
스파크랩그룹은 앞으로도 스팩을 만들어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스파크 애퀴지션의 경우 특히 인수합병 대상이 아시아 지역에 있는 스타트업이 될 전망이다. 스파크랩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전 세계 기업으로 인수합병 대상을 확대하겠지만 이번엔 아시아 쪽에서 사업을 잘하고 있거나 현지 공략에 대한 탄탄한 전략이 있는 곳들을 눈여겨 볼 계획이다"고 전했다.
제임스 리 스파크 애퀴지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스파크랩그룹은 지난 10여년 간 투자·육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 세계 열정적인 창업가를 지원하며 초기 스타트업·투자자·비즈니스 리더가 함께 혁신을 이끌어가는 특별한 생태계를 조성해왔다"면서 "스파크 애퀴지션의 성공적인 나스닥 상장으로 스파크랩그룹 포트폴리오는 시드 단계부터 기업공개(IPO)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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