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인 퓨처플레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증권과 유니콘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레이징 혹한기에 순수 민간 자금으로만 펀드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았는데, 기술 기업에 대한 분산 투자와 세제 혜택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10일 퓨처플레이는 삼성증권과 157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 '유니콘 펀드 2호'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과 143억원 규모의 '유니콘 펀드 1호'를 만든 지 1년여 만이다.
삼성증권은 4000여명에 달하는 초고액 자산가 가운데 초기 단계 벤처기업 투자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았다. 삼성증권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시장 상황에 적합한 비상장 기업 투자 상품을 엄선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프라이빗딜소싱팀 담당자는 "시장 파괴적인 기술을 보유한 비상장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초부유층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결성한 유니콘 펀드 1호의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자율주행자동차의 눈으로 불리는 3D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서울로보틱스'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 머신비전 카메라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클레' △이차전지 핵심소재 개발 스타트업인 '코리너지솔루션' 등이 있다. 주로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현재까지 9개 종목을 편입했고, 올해 안에 투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2호 펀드의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은 최재웅 퓨처플레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 하반기는 자금 조달이 어려웠으나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기 좋은 시기였다"면서 "지금도 여전히 투자 적기라고 생각하고 2호 역시 빠르게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20개 이상 기업에 투자해 분산효과를 강화하고 하방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초기 테크 기업과 탄탄한 수익 지표로 기하급수적 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더불어 개인투자조합으로는 흔치 않게 성장성이 높은 해외 스타트업에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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