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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IPO 일정 연기…증권신고서 '상표권·특허권 소송' 정정

Numbers_ 2024. 1. 21. 20:31

(사진=에이피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상장 일정이 연기됐다. 금융당국이 과거 에이피알의 소송 건에 추가 소명을 요구하면서다. 에이피알은 미래 가치에 대한 재평가 부분이 아닌 만큼 정정 후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소송건 정정, 기업가치 변화 없어"

 

에이피알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정정한 증권신고서를 전날인 17일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에이피알의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일은 2024년 2월 2일에서 2월 8일로 변경됐다.

에이피알은 "기재사항 추가 및 보완을 위한 정정사항이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효력발생일 변경에 따라 에이피알의 청약기일은 2024년 2월 14~15일로, 수요예측 공고일은 2024년 2월 2일, 수요예측 일시는 다음달 2~8일로 변경됐다. 공모가액 확정공고일도 같은 달 13일로 변경됐다.

IPO는 통상 △대표 주관사 선정(상장예비심사 청구 신청 2개월 전까지) △기업실사(상장예비심사 전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일반적으로 약 2개월 이상의 심사기간 소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제출(공모 적정성 심사) △IR, 수요예측(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 확정) △청약 및 납입 △상장신청 및 매매개시(거래소에 상장신청서 제출 후 약 5영업일 이내 매매개시)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에이피알은 상장을 위해 2023년 12월 2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나선 바 있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에이피알이 절차를 예정대로 마무리하면 2024년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 기업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에이피알 증권과거 소송건에 추가 소명을 요구하면서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과거 상표권, 특허권 등 소송과 관련된 사항과 관련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에이피알이 현재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은 △부정경쟁방지법 관련 소송 △손해배상 소송 △물류서비스대금 청구 소송 △상표권 관련 손해배상 소송 1 △상표권 관련 손해배상 소송 2 총 5건이다.

에이피알은 증권신고서에 "진행 중인 소송사건의 최종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당사 및 당사의 자회사가 피고로 계류돼  있는 소송 중 예상 소송가액이 당사의 자기자본(2023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약 1687억원의 10%를 초과하는 중대한 소송사건은 없다. 상기 소송사건이 당사의 경영 및 영업활동, 재무안정성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게재했다.

에이피알은 "법률위반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주요 시점마다 상표권, 특허권 등 당사 영업활동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법률검토 및 자문을 받고 있다"고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상표권', '특허권' 부분을 구체화했다. 
 

오히려 좋다?…2023년 가결산 영업이익 1000억원 상회

 

다만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의 상장 일정이 연기된 것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보고있다. 에이피알은 이번에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2023년 12월 가결산 실적을 추가하게 됐기 때문이다. 
 

2023년 11월 기준 에이피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누적 판매 추이. (사진=에이피알)


금융당국이 최근 심사 절차를 강화하면서 에이피알에도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요구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에이피알은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창립 이후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를 공개하게 됐다.

당초 에이피알은 증권신고서에 2023년 11월까지의 가결산 실적을 제출했다. 2023년 11월 실적은 매출액 615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이며 2023년 11월 누적 실적은 매출 4743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이다.

에이피알의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가결산 실적 기준은 2023년 12월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에이피알의 2023년 연간 가결산 매출액은 5223억원, 영업이익은 1022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은 2014년 에이피알 창사 이후 최대 실적으로, 상장 일정 연기가 오히려 호실적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블로터>에 "최근 심사조건이 강화되면서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에 증권신고서 내용을 충실히 보강해 다시 공시했다. 추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국에 성실히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안신혜 기자 doubletap@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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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IPO 일정 연기…증권신고서 '상표권·특허권 소송'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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