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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음료 시장을 개척한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준비에 나선다. 2025년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인데 올해는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등 새로운 시장 영역으로 사업도 확장하려 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그니스는 최근 상장주관사로 하나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이그니스는 2014년 설립된 회사다.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단백질 음료인 랩노쉬를 2015년 와디즈 펀딩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이후 단백질바, 단백질쿠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
이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브랜드 클룹, 한끼통살·곤약밥 등 다이어트 식품 브랜드 그로서리서울 등을 연이어 내놨다. 제품은 올리브영,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자사몰, 컬리, 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클룹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폐형 마개를 적용하기도 했다. 캔을 재밀봉할 수 있는 마개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이 개발한 것이다. 해당 마개를 공급받고 싶어 무작정 엑솔루션에 메일을 보내고 독일에 찾아가 한국 내 독점권을 따냈다.
이후 클룹에 개폐형 마개를 적용해 편의점에 입점시켰는데 엑솔루션이 매각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2022년 엑솔루션을 인수했다. 이그니스는 현재 생산 공정을 확장해 글로벌 음료 브랜드에 개폐형 마개를 공급하고 있다. 해당 마개를 적용한 갤로의 하이볼제품이 미국 증류주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이그니스는 미국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실제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2021년 146억원, 2022년 502억원, 2023년 9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1년과 2023년 각각 영업이익을 냈다.
성장세에 지난해 9월 이그니스는 미래에셋캐피탈,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34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그니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76억원이다.
상장 준비에 들어간 이그니스는 올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달 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랩노쉬를 출시했는데 상반기 중에는 뷰티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푸드에 국한하지 않고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시장에 빠르게 내놓으며 키워나가고자 한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설립 이후 푸드 브랜드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성장해왔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며 브랜드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면서 "더불어 개폐형 마개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캔 뚜껑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글로벌 매출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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