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부동산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벤처캐피탈 'DSN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추진한다.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시행업이 어려워지면서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고려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그룹(DSN그룹)은 DSN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할 원매자를 찾아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주요 관계자는 “DSN그룹 측이 DSN인베스트먼트를 매각키로 하고 원매자를 알아봤다“고 전했다. 이어 “DSN인베스트먼트는 DS네트웍스가 과거 증권사(DS투자증권)를 매각한 뒤 금융업에 미련이 있어서 만든 곳”이라면 “이번 매각 추진은 DSN그룹 전반의 유동성 관리 차원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SN그룹은 이에 대해 “DSN인베스트먼트 매각이 논의된 적이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명간 내부 논의 끝에 매각 여부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DSN인베스트먼트 매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DSN그룹이 금융 계열의 두 축인 신기술사업금융회사와 운용사 매각을 검토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DSN그룹은 도미넌트자산운용에 DS네트웍스자산운용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최종 불발됐다. 현재 DS네트웍스자산운용 매각은 더는 진행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는 DSN그룹이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시행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DSN그룹의 핵심사인 DS네트웍스는 2018년 이후 매출액 1조원 이상을 유지하는 부동산 시행사다. 중견 기업이지만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시행사업 환경이 어려워지자 계열사 매각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DSN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11억원의 순손실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설립된 벤처캐피탈로 DS네트웍스의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65%에 달한다. 통상 순자산 대비 현재 시장의 가치가 10~20%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는 점을 감안하면 DSN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는 약 217억원에서 237억원 사이로 추산된다. DSN인베스트먼트의 순자산(총자본) 197억원에 1.1배~1.2배의 멀티플을 적용한 결과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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