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44

산업은행, 1조 규모 HMM 영구채 주식 전환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조원 규모 HMM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은과 해진공은 192회 전환사채(CB), 193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주식 전환권을 행사했다. 전환 청구된 주식수는 각각 8000만주, 1억2000만주로 전환가액(5000원)을 반영한 청구금액은 총 1조원이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2억주는 기존 발행주식 총수(4억8903만9496만주) 가운데 40.9%를 차지한다. 전환에 따라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율은 40.6%에서 57.9%로 17.3%p 높아진다. 산은과 해진공은 일찌감치 영구채를 전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7월 20일 HMM 매각에 대해 공고할 당시 영구채를 보통주로 전환해 함께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HMM 매트릭스] ⑥ '제2의 금호' 우려…안정적 '현금 보유고' 버팀목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HMM(옛 현대상선)은 국내 최대 선사로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매각을 추진하는 산업은행은 하림그룹·LX그룹·동원그룹으로 입찰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렸다. 이런 가운데 자금 동원력이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후보 기업들의 현금 자산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이다. 결국 차입이나 재무적투자자(FI) 확보 등을 통한 추가 자금 유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승자의 저주’ 우려가 커지는 만큼 FI 참여에도 신중함이 요구된다. 과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현 CJ 대한통운)을 인수하며 무리하게 확장에 나섰다가 유동성 위기를 맞이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 사례가 되풀이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호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Deal/M&A 2023.10.05

[HMM 매트릭스]⑤ '속도전' 내세운 강석훈 회장, '승자의 저주' 깊어지는 고민

산업은행은 2016년 HMM(옛 현대상선)을 인수한 이후 많은 공을 들였다.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며 기반을 다졌다. 이 같은 지원을 등에 업은 HMM은 해운업 호황기에 올라타면서 실적 개선이라는 성과를 도출했다. 지난해 정부는 자신감을 얻고 민영화를 공식화했다. 이에 산업은행도 지난 3월 매각관련 절차에 착수했고 7월에 주식매각 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자신만만하게 민영화 깃발을 내걸었지만 실무에 나선 산업은행의 속내는 복잡하다. HMM의 적정한 몸값을 산정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매각 이후 지속 가능한 경영을 펼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어렵게 살린 국적선사가 또다시 위기에 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전이 ‘..

카테고리 없음 2023.09.28

[HMM 매트릭스] ① ‘영혼까지 모아도’ 어려운 하림그룹, 믿는 자금줄 있나?

HMM을 둘러싼 여러 이해 관계자의 복잡한 관계, 모략, 전략을 다룹니다. 하림그룹은 인수합병(M&A)에서 웃은 이력이 많다. 2000년대 팜스코와 선진을 인수하며 한국 가금산업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고 2015년 STX그룹 해체 당시 매물로 나온 팬오션을 1조원 들여 사들이며 해운업으로 사세 확장에 성공했다. 팬오션은 지난해 매출 6조4000억원, 순이익 6770억원을 내며 '성공한 M&A' 사례로 꼽힌다. 다만 이번 ‘해운 공룡’ HMM 인수 시도는 시작부터 의문부호가 따른다. 조달할 수 있는 모든 창구에서 나올 돈을 합쳐도 최대 8조원에 이르는 매물에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재계에선 하림그룹에 숨겨진 자금줄이 있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8조’ HMM 싸게 팔 이유 없는 산업은행 하림..

Deal/M&A 2023.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