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44

[단독] 산업은행, 올해 26조 굴렸다...채권비중 가장 높아

국내 최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올 3분기 26조원이 넘는 여유자금을 운용했다. 운용자금은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운용수익률이 소폭 오르면서 선방했다. 다만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채권 수익률은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여유자금 운용 관련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 3분기 26조2540억원을 운용했다. 여유자금 규모는 전년대비 16.7%인 3조7700억원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5.1%(1조4143억원) 줄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여유자금은 은행의 차입·대출 시점차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남는 단기자금을 말한다. 또는 유사시 대비하기 위해 수익적 운용을 통해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보유하는 유보자금을 뜻한다. 산..

“HMM, 지금이 최고가” 업계 우려…매각 성사 불씨되나?

HMM 유찰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KDB산업은행이 연내 매각을 마무리 지을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해운업 호황으로 HMM의 몸값이 올랐지만, 앞으로 둔화세가 이어져 지금과 같은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HMM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풍선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8조5828억원, 영업이익은 9조9516억원을 기록했다. 이 시기를 전후해 주가가 오르면서 채권단이 매각을 결정하던 3년전보다 몸값이 올랐다. 2021년 HMM이 매물로 나올 당시 지분가치는 1조5000억원이었다. 23일 장마감 기준 HMM의 매물 지분가치는 6조2000억원으로 최소 4배에서 최대 5배 넘게 불어났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매각가는 7조4000억원에서 최대 8조..

Deal/M&A 2023.11.27

산업은행 “HMM 매각, 연내 SPA 체결할 것”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은행이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HMM 본입찰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했다"며 "우선협상자 선정은 통상적으로 1~2주가 소요되나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선정해 연내 SPA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HMM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HMM 본입찰을 마감했다. 하림그룹·JKL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이 최종 참여했으며, 유력 인수 후보군이었던 LX인터내셔널은 불참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클릭)

Deal/M&A 2023.11.24

HMM 매각 본입찰 마감…하림·동원 '2파전'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인수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LX그룹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5시 HMM 본입찰을 마감했다. 본입찰에는 하림그룹·JKL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이 참여했으며, LX인터내셔널은 불참했다. 앞서 현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7월 20일 HMM 지분 매각 관련해 공고를 내고, 8월 21일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하림과 동원, LX그룹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하고, 이들에 대해 이달 8일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업계는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

Deal/M&A 2023.11.24

[아시아나항공 M&A]⑦ 제3자 매각, 가능할까?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 매각이 성사되기 위한 주요 요인은 세 가지다. △KDB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의 계약 해제 여부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 지원 조건 △마지막으로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을 더 높은 가격에 인수할 기업의 등장이다. 문제는 이같은 요인이 법률상 내용에 그친다는 점이다. 현행법에 따라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된다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자체적으로 제3자 매각을 추진할 권한을 가진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M&A 추진 과정을 두고 '법보다 산은'이라는 토로가 나온다. 산업은행의 정무적·정책적 판단이 법률적 판단을 넘어 섰다는 얘기다. 산업은행이 M&A 각 단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제3자 매각도 결국 산업은행의 결정에 달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전제 조건 '산업은행-대한항공..

Deal/M&A 2023.11.02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앞두고 산업은행 지원 줄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 대한 표결을 완료하지 못한 가운데,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채무 만기를 축소해 배경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일 다시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 시정조치안에 대한 동의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해당 시정조치안에는 기업결합에 따른 경쟁제한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앞서 아시나아항공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정회했다. 찬성 측은 대한항공 합병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아시아나항공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제3자 매각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반..

Deal/M&A 2023.11.01

[아시아나항공 M&A]⑥ 대한항공, 어느 패를 택하든 이득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작업이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문제들이 터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 등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당초 딜(Deal)의 취지를 향한 의구심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적이 커지자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압박하는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자체로 어느정도 목적을 달성한 ‘꽃놀이패’인 만큼 급할 게 없는 상황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우호적인 산업은행과 관계를 의식한 행보로도 읽힌다. 다만 딜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과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인식된다. 현금 충분한 대한항공, 장기전도 부담 적어 대한항공의 아..

Deal/M&A 2023.11.01

[아시아나항공 M&A]④ 산업은행은 어떻게 조원태의 조력자가 되었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둘러싼 대립은 ‘차악’에 대한 견해차를 바탕으로 한다. 무엇이 국가 경제와 소비자 후생에 더 해로운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어긋난 결과다. 3년의 세월을 헛되이 할 수 없으니 더 늦기 전에 마지막 단추를 꿰자는 게 찬성 측의 주장이다. 반대 측은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으니 이제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의 책임론이 더욱 불거지는 이유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확보에 있다. 고의가 있든 없든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기업 경영권에 개입해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산업은행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명분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12조 부..

Deal/M&A 2023.10.30

[아시아나항공M&A]③ 이사회가 화물매각을 반대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개인적으로는 수긍이 가지 않는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전임 정부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결정'에 대해 한 말이다. 양사 합병 추진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심정을 최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하는 국책은행 수장의 속내가 이 정도인데, 세간에서 화물사업부 매각을 두고 '허위매각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은 법적으로 성립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럼에도 '묻지마 매각'이 추진되는 이면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가 아닌 산업은행의 '책임 회피' 목적이 자리한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온다. 앞에선 '양사 합의' 뒤에선 '지원 취소' 대한항공은 유럽연합 집행위..

Deal/M&A 2023.10.29

① 유례없는 ‘비상식적’ 강행군, 경쟁력만 약화

대한항공의 아시아한항공 인수합병(M&A)을 둘러싸고 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무산 사태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감안하더라도 각종 난제들이 가득한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이번 M&A가 정말로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일인지 여부에 의문 부호가 붙기 시작했다. 인수에 필요한 과제 해소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 실제로 인수 추진 이후 3년 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당초 내세웠던 사업 시너지와 정상화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환경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 ‘예고된 출혈’에도 비상식적 강행군 대한항공이 아..

Deal/M&A 202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