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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제일엠앤에스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PER(주가수익비율) 배수 계산 방식을 활용했으며, 최대 3712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제일엠앤에스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는 240만주로, 공모금액은 360억~432억원이다. 구주매출 없이 100% 일반공모 방식으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에는 168만~180만주, 일반청약자에는 60만~72만주가 배정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제일엠앤에스는 지난 1986년 설립된 믹싱 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초기에는 식품과 제약 전문 장비 공급을 주력으로 삼았으나, 2000년대 초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뒤 배터리 생산 소재를 일정 비율로 섞는 믹싱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현재는 이차전지와 방산·화학으로 확대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3033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매출액은 1432억원을 기록했다.
제일엠앤에스는 최대 3712억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다. 민테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PER(주가수익비율) 배수 계산 방식을 활용했다. 다만 현재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공모가 희망밴드 산정을 위해 올해 추정 실적을 피어그룹(비교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곱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피어그룹은 △피엔티 △윤성에프앤씨 △이노메트리 △엔시스 등 4개사다. 특수 목적용 기계와 전기장비 제조업체를 1차 모집단으로 선정한 뒤 이차전지 관련 사업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곳으로 2차 모집단을 뽑았다. 이중 지난해 순이익을 낸 기업으로 최종 선별했다. 50배 이상의 비경상적 멀티플을 보이는 곳은 제외했다. 이들의 평균 PER는 25.85배다.
제일엠앤에스는 올해 전체 매출이 34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대비 144%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4% 증가한 326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상승세와 맞물려 순이익 또한 흑자전환해 247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망이다.
다만 매출 실현 가능성과 수주현황 등을 고려해 추정 당기순이익에 25%의 연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 현재가치는 197억원이다. 여기에 피어그룹의 평균 PER을 반영한 주당 평가가액은 2만4776원이며, 할인율 39.46%~27.35%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1만5000원~1만8000원)를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일엠앤에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최소 3093억원에서 최대 3712억원이 나타난다.
제일엠앤에스는 다음달 5~12일 기관 수요예측 후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4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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