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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신약 개발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공모가 산정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배수 계산 방식을 활용했으며, 최대 2712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디앤디파마텍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는 110만주로, 공모금액은 2만2000원~2만6000원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는 1만9600주(1.78%)를 제외한 108만400주가 일반공모를 통해 이뤄진다. 기관투자자에는 75만400주~80만5400주, 일반청약자에는 27만5000주~33만주가 배정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신약 개발기업이다. GLP-1(Glucagon-like peptide 1) 계열의 펩타이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이전(L/O) 성과를 바탕으로 영업수익도 냈다. 지난해 4월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와 총 42억25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양사는 복수의 경구형 비만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이중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올해 3분기 글로벌 임상1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앤디파마텍은 2712억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IPO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밴드 산정을 위해 미래 실적을 피어그룹(비교기업) 평균 PER와 곱하는 방식을 택했다. 피어그룹은 △HK이노엔 △JW중외제약 △유한양행 등 3개사다. 의약품 제조와 약학 연구개발(R&D)을 주력하는 상장사로 1차 모집단을 선정한 뒤 지난해 순이익 여부 등으로 최종 선별했다. 이들의 평균 PER는 28.18배다.
디앤디파마텍은 올해 112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2025년 169억원, 2026년 6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18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3.2배 증가하는 셈이다. 현재 적자인 영업이익 또한 매출 상승과 맞물려 2026년 336억원으로 흑자전환한다고 관측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8억원을 기록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전망이다.
회사 측은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적용한 이유는 개발중인 파이프라인들의 기술이전이 예상돼 본격적인 매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의 순이익에 PER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앤디파마텍은 해당 추정 당기순이익(328억원)에 25%의 연 할인율을 적용했다. 2022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술성장기업들이 적용했던 연 할인율 평균값(21.9%)보다 3.1%p 할증된 수치다.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 현재가치는 170억원, 피어그룹의 평균 PER를 반영한 주당 평가가액은 4만3555원이다.
해당 평가가액에 49.49%~40.31%의 할인율을 더해 최종 공모가 희망밴드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최소 2295억원에서 최대 2712억원이 도출된다.
디앤디파마텍은 다음달 12~18일 기관 수요예측 후 22~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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