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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M&A 백기사' LS, 美 전선회사 SPSX에 실탄 지원

Numbers_ 2024. 4. 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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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M&A 백기사' LS, 美 전선회사 SPSX에 실탄 지원

LS그룹의 지주회사 ㈜LS가 미국 전선 자회사 슈페리어에섹스(SPSX)에 자금을 지원한다. 최근 SPSX가 최근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EFMW)’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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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 본사. (사진=LS)

 

LS그룹의 지주회사 ㈜LS가 미국 전선 자회사 슈페리어에섹스(SPSX)에 자금을 지원한다. 최근 SPSX가 최근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EFMW)’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회사가 자회사의 자금력을 보완하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아이앤디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92만8493주를 발행한다. 발행가액(3만2252원) 기준 299억원을 주주들로부터 융통한다는 계획이다.

주주배정으로 진행되는 유상증자이지만 사실상 지분 94.58%를 보유 중인 모기업 ㈜LS의 일방적인 자금 지원에 가깝다. ㈜LS는 이번 유상증자 배정 물량 가운데 100% 청약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LS는 전체 자금 중 284억원을 책임지고 LS아이앤디의 신주 88만565주를 인수하게 됐다.

LS아이앤디는 운영자금(종업원 급여) 2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74억원을 모두 미국 자회사 사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하기로 했다. 5월 중 사이프러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LS아이앤디는 사이프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프러스 또한 6월 중 완전자회사 SPSX 유상증자에 참여해 같은 금액을 출자한다. 지주회사 ㈜LS의 자금이 LS아이앤디, 사이프러스를 거쳐 증손회사인 SPSX까지 흘러가는 셈이다.

이번 자금 지원은 최근 SPSX의 인수합병(M&A)과 무관치 않다. SPSX는 지난달 일본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후루카와 전기와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2020년 글로버 권선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SPSX 61%, 후루카와 전기 39% 지분율로 설립했다. SPSX는 후루카와 전기가 보유한 지분 전량(39%)를 매입할 예정이다.

SPSX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권선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PSX는 기존 합작사에 포함됐던 북미, 유럽, 중국, 말레이시아 권선 생산 법인과 후루카와의 일본, 말레이시아 권선 사업부문 등 자산과 시설 및 브랜드 등을 모두 단독 보유하게 된다.

LS 관계자는 “최근 SPSX가 후루카와 전기로부터 합작사 지분을 사오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지주회사의 출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PSX는 2008년 7월 LS그룹에 인수됐다. SPSX는 LS그룹에 편입된 이후 활발한 M&A 활동을 펼쳐왔다. 2010년 중국 소재 IVA 창저우 인수를 시작으로 2011년 AFI(American Furakawa), 2012년 LS케이블아메리카를 인수했다. 2017년에는 에너지사업부를 매각하기도 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