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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IPO' LS이링크, "상장사처럼"…사외이사 영입

Numbers_ 2024. 5. 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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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IPO' LS이링크, "상장사처럼"…사외이사 영입

LS그룹의 전기차 충전 사업법인 LS이링크가 지난달 사외이사 3인을 선임했다. 이번 이사회 재편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석이다. 상장회사 요건에 맞추기 위해 전체 이사진 중 과반을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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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 회장이 지난 6일(수)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관해 전기차 충전 기술을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 제공=LS


LS그룹의 전기차 충전 사업법인 LS이링크가 지난달 사외이사 3인을 선임했다. 이번 이사회 재편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석이다. 상장회사 요건에 맞추기 위해 전체 이사진 중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감사위원회, 내부거래 위원회 등 감시·견제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3일 LS그룹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지난달 말 김종호 전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대표, 성용락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 양현주 전 인천지방법원장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상법상 사외이사 중에 1인은 회계·재무 전문가여야 하는데, 김 전 대표가 있어 이 조건이 충족됐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김 전 대표는 현재 SK에코플랜트에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성 전 감사원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직을 수행하고 있다. 양 전 법원장은 부산지법 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하다, 현재 법무법인 평산 대표 변호사다.  

사외이사 3인이 합류하면서 기존 '사내이사 2·기타비상무이사 2·감사 1'에서 '사내이사 2·사외이사 3'으로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 장원경 CSO, E1 사업개발본부의 조문기 본부장, 이태호 CFO의 역할을 사외이사 3인이 대체하게 됐다. 

새롭게 꾸린 이사회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사외이사 비중을 60%로 설정했단 점이다. LS이링크는 비상장사로 사정에 따라 사외이사를 둘 수 있지만, 사내이사의 비중이 큰 게 일반적이다. 사외이사 비중을 키워 경영진 감시 기능을 강화한 이상적인 이사회를 구축한 것은 IPO를 목전에 뒀기 때문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에 참가해 "연내 LS이링크 IPO를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LS 관계자는 "회사 체계를 상장사 기준에 맞추기 위해 IPO 준비의 일환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영입에 맞춰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도 설치했다. 사외이사 전원이 각 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자료 제공=LS이링크


LS이링크는 전기차(EV)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충전 사업을 추진한다. LS그룹은 LS전선·LS일렉트릭 등이 전기·전력 분야 국내 1위이고, E1을 통해 350여개 충전소를 운영한 노하우가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LS는 2022년 E1과 각각 60억원씩 출자해 LS이링크를 설립했다. 

작년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LS머트리얼즈가 IPO를 통해 성장 엔진을 장착했다. LS이링크는 설립 2년차에 불과하지만 시류를 타고 서둘러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작년 실적도 좋다. 지난해 매출 277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2년 만에 흑자 구조를 만들었다. 대규모 전력 수요가 필요한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간파한 결과다.

LS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MOU 등을 통해 조속하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