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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300억 영구CB '콜옵션' 행사

Numbers_ 2024. 6. 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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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300억 영구CB '콜옵션' 행사

에어부산이 2020년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조기상환했다. 작년 6월부터 스탭업 조항에 따라 기존 보다 1.5배 뛴 이자를 내고 있었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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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에어부산

 
에어부산이 2020년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조기상환했다. 작년 6월부터 스탭업 조항에 따라 기존 보다 1.5배 뛴 이자를 내고 있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11일 300억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조기상환했다. 해당 CB는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을 대상으로 2021년 3월 발행한 물량이다. 에어부산은 작년 3월 중도상환(콜옵션) 행사 기회가 있었지만, 시기를 미루다 최근 조기상환했다.

그 사이 금리 조건도 달라졌다. 당초 회사는 3개월 마다 7.2% 수준의 이자를 아시아니항공에 지급해왔으나 작년 3월부터 이자율이 12.1%로 뛰었다. 영구채는 일정 기간이 도래하면 중도상환이 가능하며 이 시기를 놓치면 '스텝업' 조항에 따라 금리가 높아진다.

또 영구채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특유의 성격 때문에 조기상환에 따른 자본 감소도 고려해야 한다. 자본이 줄면 부채비율이 높아진다. 단순 고금리 문제 뿐만 아니라 조기상환에 따른 재무 비율 악화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셈법이 꽤 복잡하다. 이런 이유로 에어부산은 2020년 6월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영구채도 조기상환 시기를 놓쳤다. 

에어부산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627%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598%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