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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화물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를 인수한다.
17일 투자은행(IB)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사업 인수시 거래 확실성 △항공화물사업의 장기적인 사업 경쟁성 유지 및 발전 성장 △역량있는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동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에어인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어인천은 201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항공화물 전용 항공사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가 2022년 에어인천의 경영권을 인수하여 현재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를 위해 전략적투자자(SI)인 인화정공,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인수금융단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에어인천 컨소시엄은 구주 인수가로 약 4500억원을 제안했다.
현재 에어인천은 아시아 노선 위주의 화물사업을 운영 중이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유럽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와 중·대형 화물기와 결합하면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과 에어인천은 7월 중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뒤 유럽 경쟁당국의 심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기업결합심사 및 외국항공당국 인허가는 약 6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양사는 두 달간의 분할합병계약체결 및 주주총회를 거쳐야 한다. 딜 클로징(거래 종결)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기존의 경쟁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국가기간산업인 항공화물산업의 성장을 위해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며 “유연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 거래종결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시어스 관계자는 “에어인천에게 이번 거래는 화물 전용 항공사로서 다시 없는 성장 기회였기에 절실함이 컸다”며 “화물항공사로서 여객항공사 대비 차별화된 시너지가 투자자들에게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소시어스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구성원 및 에어인천과 함께 국가기간산업으로서 항공화물산업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합병된 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등 통합회사의 중장기 비젼 수립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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