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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가 일본 정부로부터 네이버와 자본관계를 정리하라는 행정지도를 받았다고 재확인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행정지도는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라는 요구일 뿐이라고 말한 것과 다른 설명이다. 이어 라인야후는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에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정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도쿄에서 열린 제29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위탁처(네이버)에의자본적인 지배를 받는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것이 행정지도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회사(소프트뱅크)의 자본관계 변경을 결정할 수는 없지만, 행정지도를 근거로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근거로 네이버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갖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 51만건 유출 사건을 문제 삼아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라인야후가 네이버클라우드에 위탁한 기술 시스템이 문제가 됐다는 지적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직접 원인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위탁사 PC 해킹이다.
이어 이데자와 CEO는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관해서는 "보안 거버넌스 향상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매일 보안거버넌스위원회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다카하시 유코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됐다. 한국인 사내이사였던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사내이사 2인은 가와베 겐타로 라인야후 대표이사 회장, 이데자와 CEO다. 사외이사 4인은 우스미 요시오, 하스미 마이코, 구니히로 다다시, 다카하시 유코다.
이에 관해 이데자와 CEO는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67%로 압도적인 과반을 차지한다"며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다양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는 신 CPO가 참석했다. 신 CPO는 유튜브, 틱톡 등 주요 플랫폼에 대응하는 라인야후의 방향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이용자의 페인포인트(불편한 지점)를 찾고 트렌드를 따라가겠다"고 답했다.
윤상은 기자 eu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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