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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MBK)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분리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인수설이 무성한 가운데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쿠팡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쿠팡이 입장문을 내며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부인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국내 유통기업과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등 잠재 후보군에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부로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와 함께 시장점유율 20%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매장이 몰려있고, 독자 물류센터 3곳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인수자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모두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알리바바 본사 관계자들이 홈플러스 강서본점을 찾아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면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리익스프레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김 부회장은 2015년 홈플러스 인수를 이끌었던 인물로 올초 홈플러스 대표에 선임됐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는 접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 측도 김 부회장이 알리바바그룹과 접촉했다는 소식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번주에도 쿠팡이 모건스탠리로부터 홈플러스익스프레스 투자설명서를 수령하고 인수 검토에 착수했다는 소식과 농협중앙회 측이 일부 매장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모두 부인했다.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고 농협중앙회 측도 "인수 의지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과 국내 유통업계 모두에게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IB 업계에서도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원매자를 찾는 것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IB 업계 관계자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저축은행·캐피탈업계에서도 홈플러스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장에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지만 아직 인수에 나설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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