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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대주주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를 단기적으로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노동조합의 반발, 한국 내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지배구조 변화 요구 가능성은 남겨놓았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현재와 같은 라인야후 출자구조를 당분간 지속한다.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지분은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절반씩 보유했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대해 네이버와 협의를 계속 해왔지만, 한국 정치권과 네이버 노동조합의 반발 때문에 협의를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라인야후를 일본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주식 매입을 중장기 목표로 잡는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향후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요구할 여지를 남겨놓은 셈이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4월 라인야후에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두 차례 내렸다. 보안 거버넌스 강화,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가 핵심 내용이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과 네이버가 위탁 운영하는 시스템이 관련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는 각각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 의지를 드러냈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A홀딩스 지분을 1%라도 넘기면 일본으로 라인야후 경영권이 넘어가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에서는 반발 여론이 커졌다. 네이버 노조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한 경영진을 향해 지분 매각을 하지 말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단기적인 지분 매각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단기적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장기적인 지분 매각 가능성에 관해 "기업의 중장기적인 전략에 대해 확답할 수 없다"며 대답을 피했다.
윤상은 기자 eu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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