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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어디로] '3자연합 지지'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의견 갈려…"전체 의견 아냐"

Numbers_ 2024. 11. 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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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어디로] '3자연합 지지'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의견 갈려…"전체 의견 아냐"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모인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가 3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소액주주연대 내부에서도 성급한 결정이었다며 의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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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모인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가 3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소액주주연대 내부에서도 성급한 결정이었다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트에서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이준용 대표는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지지한다며 3자연합과 뜻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액트에 모인 한미사이언스 주주는 1215명으로 지분으로 따지면 2.26% 수준이다.

소액주주연대의 3자연합 지지는 지난달 30일 신 회장과의 간담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신 회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진정성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형제(임종윤·임종훈)와 3자연합 측에 서면질의서를 보냈고 이에 대해 양측 모두에게 답변을 받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양측 모두의 답변이 성실했다고 평가했지만 답변을 받은 후 신 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신 회장의 진정성이 더 높아 보였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특히 임종윤 이사가 소액주주연대와 간담회를 가지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인다. 5명의 대주주 중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대표, 신 회장이 소액주주연대와 간담회를 가졌다. 임 이사는 소액주주연대에 주주명단 제공을 요청했지만 주주연대 측에서 제공하지 않으면서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소액주주연대가 임시 주총에서 3자연합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너간 분쟁이 종식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소액주주연대 내부에서도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분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액트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액트에 모인 지분이 약 2%가량인데 이번 지지 선언에 반대하는 세력이 나타나고 있어 지분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대주주간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자연합 측이 요구한 정관변경이 통과되지 못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3자연합(한양정밀 포함)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34.78%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48.13%다. 반면 형제가 보유한 지분은 20.94%,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29.07%다. 국민연금공단이 6.04%, 소액주주 지분은 16.76%로 추산된다. 

하지만 3자연합 특수관계인에 묶여 있는 임성기 선대회장 조카들이 3월 주총 때처럼 형제 편을 들면 형제 측의 우호지분은 32.07%로 늘어난다. 주총 참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정관변경은 사실상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입성한다면 이사회는 3자연합 측 5명, 형제 측 5명으로 동률이 된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