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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사모펀드 중에서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밸류업 역량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모펀드에 인수된 직후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뒷걸음친 것이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약정액 기준 상위 5대 사모집합투자기관(PEF)이 소유한 28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당기순익에 비해 밸류업 핵심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 증가세가 미미했다.
5대 PEF는 작년 기준 약정액 상위 사모펀드 회사인 △한앤컴퍼니(약정액 13조6052억원) △MBK파트너스(약정액 11조8413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약정액 6조4757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약정액 6조4709억원) △IMM인베스트(약정액 5조5879억원) 등이다. 이들이 인수한 국내 기업28개사의 매출액, 단기순이익, ROE(자기자본이익률), 시가총액 등을 분석했다.
이들 사모펀드가 경영한 기업들의 ROE는 인수 후 1년에서 3년 사이 평균 1.5%p 증가했다. 반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기업들의 ROE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최근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의 이목을 끈 MBK파트너스가 소유한 기업들의 ROE는 인수 첫해 평균 7.0%에서 3년 후 4.8%로 2.2%p 하락해 하위권으로 집계됐다. 과거 조 단위 자금을 투자해 인수한 네파와 홈플러스 등의 ROE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네파와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실적 감소와 구조조정을 겪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기업들의 평균 ROE는 인수 후 1년부터 3년 사이에 40.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기업들의 평균 ROE는 각각 7.5%p, 0.7%p 올랐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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