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떠나는 민희진 “계약 위반·불법 사안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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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떠나는 민희진 “계약 위반·불법 사안 법적 대응”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5월3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윤상은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떠나면서 하이브와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7개월여간의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는 “독소조항으로 가득한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서를 들이 밀었다”며 “업무위임계약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R&R 협의를 하자고 하면서도 협의 전 포렌식 동의 등 이해할 수 없는 요구사항들이 포함된 비밀유지약정을 운운하며 대면 미팅만을 강요하고 R&R 문서는 제공하지 못하겠다는 이해 불가한 주장을 거듭했다”며 “하이브가 벌인 만행은 케이팝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안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 전 대표는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케이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나빴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