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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인수한 가비아, '도메인 매출' 증대 신호탄 쏘나

Numbers_ 2024. 11. 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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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인수한 가비아, '도메인 매출' 증대 신호탄 쏘나

도메인 호스팅 기업 가비아가 경쟁사인 후이즈를 인수한다. 도메인 사업 매출이 둔화세를 보이자 경쟁사를 인수해 판관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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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아 통합 사옥. /사진 제공=가비아

 

도메인 호스팅 기업 가비아가 경쟁사인 후이즈를 인수한다. 도메인 사업 매출이 둔화세를 보이자 경쟁사를 인수해 판관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비아는 후이즈 지분 100%를 취득한다. 넥스트솔루션(전 후이즈글로벌네트워크)이 보유하고 있던 후이즈 지분 48.51%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51.49%를 모두 매입할 예정이다. 총 거래금액은 202억원으로 취득 예정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가이바는 국내 도메인 점유율 1위 업체다. 2011년부터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도메인 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케이아이엔엑스 등을 인수해 클라우드 인프라, 그룹웨어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연결 기준 33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2년 41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42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도메인 사업 매출은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가비아의 올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도메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비아의 별도 매출액은 올해 누적 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9%, 13%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떨어졌다.

가비아의 동종 업체 경쟁사 인수는 시장 점유율 자체를 높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가비아는 지난해 별도 기준 판관비에만 299억원을 사용했는데 그중 광고선전비에 20억원을 사용했다.

가비아 관계자는 "양사 모두 도메인 사업을 영위 중이어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며 "후이즈도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이즈는 2020년 후이즈글로벌네트워크의 도메인사업 부문 등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후이즈는 물적분할 후인 2021년과 2022년 각각 매출액 153억원, 1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9억원, 1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웹메일 사업 부문 관련 영업권 손상 탓에 순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

가비아 관계자는 "인수 전 단계여서 구체적인 경영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광고비를 줄일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한새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