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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기술통' 안현 SK하이닉스 사장, '메모리 개발' 책임진다

Numbers_ 2024. 12. 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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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기술통' 안현 SK하이닉스 사장, '메모리 개발' 책임진다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솔루션(응용제품) 개발 책임을 안현 낸드개발 담당에게 맡겼다. 그는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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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안현 SK하이닉스 사장 /사진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솔루션(응용제품) 개발 책임을 안현 낸드개발 담당에게 맡겼다. 그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 사장은 공정 엔지니어로 시작해 주로 반도체 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낸 '기술통'으로,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의 제품화를 담당해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1967년생인 안 사장은 서울대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서 원자핵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2014년 SK하이닉스 경영전략실장으로 기획 업무를 맡았다. 2019년에는 미래연구추진단 담당으로 AI 관련 전략을 수립해 기술과 전략에 대한 폭 넓은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주로 낸드와 솔루션 사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5~2018년 SK하이닉스의 낸드 개발 조직에 몸담았고, 2020년부터는 솔루션 개발을 총괄했다. 또 SK하이닉스가 기업용 낸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솔리다임을 인수한 직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해왔고 현재까지 기술총괄 부사장으로 관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 낸드와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앤에스커미티를 신설하고 안 사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 조직은 두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제품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자원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안현 SK하이닉스 사장 프로필 /그래픽=박진화 기자


낸드는 컨트롤러와 펌웨어를 더해 데이터를 더욱 안정적으로 빠르게 다루는 응용제품인 솔루션 형태로 고객에게 공급된다. 대표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범용플래시저장장치(UFS)다. 앤에스커미티는 이러한 솔루션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낸드 및 솔루션 개발조직을 조율하고 협업을 지원한다.

올해 SK하이닉스는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고속성장을 바탕으로 낸드 사업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3분기까지 누적 낸드 매출은 14조57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솔루션 제품인 eSSD는 3분기 매출 비중이 60%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쿼드레벨셀(QLC) 기반 60TB(테라바이트) eSSD 등 폭 넓은 제품군을 경쟁사에 앞서 개발한 효과가 AI 수요 증가세와 맞물려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안 사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곽노정 대표이사(사장)과 함께 둘뿐인 사내 등기임원이다. 두 사람은 회사의 미래 방향성을 설정하는 미래전략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안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 때 신설된 개발총괄을 맡게 됐다. 최고개발책임자(CDO) 격으로, 안 사장이 담당하던 솔루션에 더해 D램과 낸드 개발까지 관장하게 되면서 역할과 책임이 크게 확대됐다. 그동안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며 D램, 낸드 개발 조직과의 협업을 강조해온 만큼 보다 주도적으로 SK하이닉스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10㎚(나노미터)급 6세대(1c) D램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서버용모듈(RDIMM)을 선보였다. 낸드 역시 세계 최고층인 321단 1Tb(테라비트) 제품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솔루션 영역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인 'PEB110' 등 첨단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진솔 기자 jinsol@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