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강소기업 줌인] 증시 입성 '7년차' 아모그린텍, 현금곳간 '역대 최대'

Numbers_ 2025. 1. 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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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줌인] 증시 입성 '7년차' 아모그린텍, 현금곳간 '역대 최대'

소재부품 전문기업 아모그린텍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5년 10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햇수로 7년차에 접어들었다. 오랜 적자에 허덕인 아모그린텍은 상장을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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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모그린텍 홈페이지 캡처


소재부품 전문기업 아모그린텍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5년 10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햇수로 7년차에 접어들었다. 오랜 적자에 허덕인 아모그린텍은 상장을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외형 성장과 함께 현금 보유고를 늘렸다. 다만 고비용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불어난 차입금은 여전히 고심거리다.

 

코스닥 상장 후 현금성자산 4배 증가


아모그린텍은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꾸준히 재무적 기반을 다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3% 증가한 규모다. 증시에 입성하기 전인 2018년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안정성을 더했다. 별도기준 매출은 2018년 85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 1476억원으로 5년 만에 1.7배 증가했다. 이에 2018년까지 적자였던 영업이익도 2019년 흑자전환, 2023년 123억원까지 늘었다. 회사의 5년 평균 매출 증가율은 11.8%, 영업이익 증가율은 119.1%다.

실적 상승은 영업활동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에서 비롯된다. 아모그린텍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9년까지 순유출세였지만 이후 2020년 43억원, 2021년 5억원, 2022년 129억원, 2023년 84억원, 2024년 3분기 114억원으로 순유입세를 나타냈다.

아모그린텍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사업이 매출 증가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는 데 일조했다. ESS 매출은 2023년 525억원으로 2019년 25억원 대비 2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의 핵심 소재인 고효율 자성부품의 매출은 270억원에서 388억원으로 1.4배 증가했다. 현재 아모그린텍은 테슬라와 리비안에 고효율 자성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1년내 갚아야 할 차입금은 '부담'…총자산의 30%


현금 유동성은 유형자산 확보, 연구개발(R&D) 투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아모그린텍은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 투자를 이어왔다. 해당 기간 유형자산 순취득으로 2020년 33억원, 2021년 132억원, 2022년 257억원, 2023년 50억원, 2024년 3분기 76억원의 지출이 발생했다. 아울러 매년 150억원대 현금을 R&D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영업능력이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이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은 부담 요인이다. 아모그린텍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말 727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9% 증가했다. 상장 첫 해 26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179.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275.4% 증가한 535억원으로 집계됐다. 곳간에 유입되는 현금보다 금융권에서 조달하는 차입금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차입구조 단기화로 인한 유동성 관리 부담이 커진 상태다. 아모그린텍의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은 지난해 3분기 말 523억원으로 총차입금 가운데 71.9%를 차지한다. 이는 회사의 총자산 대비 30.6%에 해당한다. 자산 가운데 30%가량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빚으로 구성됐다는 의미다. 장기차입금은 190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