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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거버넌스 체계를 진단합니다.
대우건설 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이슈 전반에 관여한다. 이사회 내 위원회 중 핵심인 감사위원회는 사측을 감시하며 투명성을 지킨다. 감사위원회는 독립적인 시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인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했으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재무·회계 전문가 2명 이상을 위원으로 선임하는 게 특징이다.
대우건설 감사위, 재무·회계 전문가 구성
대우건설 감사위원회는 재무·회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다. 윤광림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윤 사외이사는 회계·재무 전문가이며 신한은행 부행장, 미래Ⅱ 저축은행장, 제주은행장 등을 거쳐왔다.
그는 2017년 3월 선임되며 대우건설과 인연을 맺었다. 3년간 감사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20년 3월 임기만료로 물러났지만 2022년 2월 재선임됐다. 그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고 감사위원회 기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재웅 사외이사는 중부지방국세청 청장, 서울지방국세청 청장 등을 역임한 세무·행정 전문가다. 현재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으로 있다.
이인석 사외이사는 법률 전문가로 서울지방법원 판사, 법원행정처 형사심의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으며 광장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하다 올해 법무법인 YK로 옮겼다.
안성희 사외이사는 회계·재무 전문가로 가톨릭대 회계학과 부교수로 재임 중이다. 또 중부지방국세청 국제심사위원, 한국회계학회 교육분과위원장, 금융위원회 공인회계사 자격제도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감사위원 中 2인 ‘중흥 사람들’ 시각도
대우건설 감사위원회는 상법 등 관련법을 준수해 꾸려졌다. 3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됐고 대표자를 사외이사로 선정하고 사외이사가 위원의 3분의 2 이상이어야 한다는 등의 규정을 지켰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은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위원 중 2명은 회계·재무 전문가를 선임하는 게 특징이며 감사위원회의 본연인 회계·업무 감사에 전문성을 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 감사위원회에서는 윤광림, 안성희 사외이사가 회계·재무 전문가로 소개되고 있다.
다만 김재웅 사외이사와 이인석 사외이사는 중흥그룹과 연관이 깊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할 당시 실사를 맡긴 곳이 광장이다. 또 두 사외이사가 소속 변호사와 고문으로 몸담았다. 업계는 두 사외이사를 중흥그룹 쪽 인사로 보고 있다.
감사위원회 구성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상법 시행령에 따라 사외이사의 임기는 최장 6년으로 제한되는데 윤 사외이사가 올 3월 6년 임기를 모두 채운다. 김, 이 사외이사도 윤 사외이사와 마찬가지로 2022년 2월 선임돼 곧 임기가 끝나며 재선임 등 만료 이후의 거취가 주목된다.
기말감사, 외부 감사 협업 등 활동
감사위원회는 회사의 회계와 업무에 대한 감사 기능을 수행하며 이를 위해 언제든 영업에 관한 보고를 요구하거나 회사의 업무와 재산 상태를 조사할 수 있다. 또 임직원과 외부감사인을 출석시켜 의견을 청취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회사의 비용으로 전문가에게 자문을 요구할 수 있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3분기 말까지 6차례 활동했고 2023년 기말감사와 내부회계관리 규정 개정, 각 분기 재무제표, 주요 감사 실적 등을 다뤘다.
외부 회계감사인과도 협업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2024~2026 사엽연도 외부감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감사위원회는 삼일회계법인과 주요 감사 사항을 논의했고 지난해 1~11월까지 5차례에 걸친 대면회의에서 핵심·주요 감사사항에 대한 경과와 계획, 일정 등을 다뤘다.
감사위원회를 지원하는 조직은 감사실로 2명으로 구성됐다. 내부 감사부서 책임자 임명은 감사위원회 규정에 따라 위원회와 대표이사가 협의해 정해진다. 임영택 감사실장은 내부에서 윤리감사팀, 직무진단팀, 감사팀 등을 거쳐와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소개된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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