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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7000억원 규모 자본증권 발행…건전성 악화 대비

Numbers_ 2025. 1. 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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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7000억원 규모 자본증권 발행…건전성 악화 대비

동양생명이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하락에 대응하고자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회사측은 자본건전성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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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사옥 전경 /사진 제공=동양생명


동양생명이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하락에 대응하고자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회사측은 자본건전성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우리금융그룹의 인수를 앞둔 상황에서 발행액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최근 개최한 이사회에서 최대 미화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자본증권의 발행 시기와 종류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동양생명 측은 "신회계제도(IFRS17)에서 자본변동성 대응 및 안정적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발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K-ICS 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당국은 K-ICS비율을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 100% 이상 유지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미달하는 경우에 적기 시정조치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국 권고치는 150%이며 대형보험사는 통상 200%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및 동양생명 홈페이지 공시 자료 취합


동양생명의 K-ICS 비율은 2023년 4분기 193.4%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우하향 중이다. 지난해는 174.7%, 166.2%, 160.3%로 줄곧 하향했다. 4분기는 당국 권고치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현재 우리금융의 인수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이 불거지면서 인수가 지지부진하다.

이번 발행 계획은 지난 5년 간 동양생명이 발행한 자본증권 규모 중에서 제일 크다. 동양생명 측은 "이번 자본증권 발행은 재무적 체력상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규모"라며 "이미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회 때에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