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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FI 오버행 우려에 상장 1개월 만에 공모가로 회귀

Numbers_ 2025. 1. 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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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FI 오버행 우려에 상장 1개월 만에 공모가로 회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 수준으로 회귀했다. 최근 재무적투자자(FI)의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1달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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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연구소 전경. /사진 제공=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 수준으로 회귀했다. 최근 재무적투자자(FI)의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1달만에 공모가로 회귀...엑시트 가능성이 불안감 조성했나


21일 온코닉테라퓨틱스 주가는 전날 대비 10.31% 하락한 1만3230원에 마감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상장 첫날인 지난해 12월 19일 종가가 1만73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6%나 빠진 셈이다. 공모가(1만3000원)와는 불과 230원 차이다. 시가 총액도 상장일 1869억원에서 1429억원으로 23.5% 줄었다.

 



특히 최근 9영업일 중 지난 16일을 제외한 8영업일 동안 내리 하락 마감했다. 특별한 부정적 이슈 없었음에도 이 기간에만 30.6%가 하락했다.

업계에선 온코닉테라퓨틱스 FI의 보호예수가 종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FI의 매각 제한이 풀리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생기자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FI는 한국산업은행, 프리미어파트너스,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총 12곳으로 전체 물량의 약 20%를 보유 중이다. 이들의 주식 의무보유 기간은 1개월로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매각 제한이 모두 풀렸다. 이해관계에 따라 가진 주식을 전부 처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매량을 살펴보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6영업일간 순매수를 이어가다 주식 의무 보유가 풀린 직후인 20일과 21일에 각각 5만1800주, 2만3760주를 순매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와 FI의 보호예수 기간 종료 시점은 중요한 이슈”라며 “(보호예수 기간 종료)가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해 주가가 하락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약품 등 대주주들 보호예수 연장 전략도 무색


온코닉테라퓨틱스 주가가 추락하면서 대주주들이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실시한 주가 방어 전략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 당시 온코닉테라퓨틱스 1·2대주주는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걸었다. 21일 기준 온코닉테라퓨틱스 주식 525만1428주(48.6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제일약품은 보호예수를 1년 연장하며 총 2년 동안 물량을 풀지 않기로 약속했다. 2대 주주인 에스앤피혁신기술1호조합(6.51%)도 1년간 의무 보유한다.

에스앤피혁신기술1호조합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모기업인 제일약품이 30억원을 출자해 만든 프로젝트 펀드다. 제일약품은 에스앤피혁신기술1호조합에 30억원을 출자해 9월 말 기준 지분율 35.7%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대주주들이 최소 1년간 55%가 넘는 지분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한편,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것까지 방어할 계획이었지만 수포가 된 셈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IR 관계자는 “이번 주가 하락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FI들의 매각 제한 기간이 끝난 것이 투자자의 불안감을 자극했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 좋은 실적을 이어간다면 주가는 충분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천상우 기자 1000tkdd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