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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줌인] 대원미디어, 비용부담 털고 '닌텐도 스위치 2' 터닝포인트 기대
대원미디어가 올해 닌텐도의 ‘스위치2’ 출시에 따른 유통 수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년에 걸쳐서 유형자산 감가상각을 대부분 털어냈다. 올해 비용 부담을 줄인 상황에서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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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미디어가 올해 닌텐도의 ‘스위치2’ 출시에 따른 유통 수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년에 걸쳐서 유형자산 감가상각을 대부분 털어냈다. 올해 비용 부담을 줄인 상황에서 실적 개선세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아머드사우르스’ 제작비 상각 마무리 단계
대원미디어는 2023년과 2024년에 걸쳐서 대표 IP 작품의 무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을 진행했다. 2023년에는 52억원을 상각 비용으로 털었고 2024년에는 40억원을 반영했다. 아머드사우르스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방영된 SF 특촬물이다. 이는 대원미디어가 자체 IP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고 방영된 작품은 무형자산으로 설정했다.
대원미디어는 2023년부터 2년에 걸쳐서 무형자산의 감가상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9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비용으로 반영됐다. 이는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3161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음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오히려 3.2% 감소했다. 지난해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90.6% 감소한 10억원에 그쳤다.
계열사인 스토리작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대원미디어그룹이 2020년 설립한 스토리작은 웹툰, 웹소설 등의 자체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맡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도 3분기 누적으로 27억원의 손실을 냈다. 감가상각 비용에 자회사 손실까지 겹치면서 전체 실적도 악재로 작용했다.
올해는 이런 부담에서 보다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아머드사우르스 영상 콘텐츠 IP 제작에 15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면서 “해당 작품을 무형자산으로 잡고 2023년부터 감가상각을 진행하면서 비용으로 반영됐고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제작비 상각을 마무리 짓을 예정인데 13억원 정도만 남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스위치2’ 출시 기대…자체 IP 강화
대원미디어는 올해 실적 개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올해 닌텐도가 출시하겠다고 밝힌 차세대 콘솔 게임기 스위치2를 향한 기대감이 있다. 닌텐도는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올 6월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닌텐도와 완구 등의 유통 사업은 주요 매출 창구로 올 3분기 누적 매출 1019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스위치2 출시로 인한 대원미디어의 수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 "2024년은 스위치 노후화에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2025년에는 스위치2 출시 효과가 클 것”이라며 “대기 수요와 가격 인상을 감안하면 매출액 1400억원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IP 콘텐츠 강화 사업도 이어간다. 대원미디어가 지난해 9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나가노마켓 팝업스토어‘를 오픈했고 ‘짱구는 못말려 팝업스토어’도 운영해 흥행에 성공했다. 아울러 ‘담곰이’ 캐릭터와 콜라보로 진행한 팝버블 매장도 확대했다. 향후에는 자체 제작 VFX 아머드사우루스의 새로운 시즌 방영분을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725억원으로 2023년 말보다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58.4%에서 55.9%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순유입 흐름을 유지했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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