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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텐, 타코벨 등 외식 브랜드를 전개하는 캘리스코 대표이사가 지난 17일 전격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여환주 전 대표가 취임한 지 반년 만이다. 캘리스코는 과거 아워홈에서 물적분할된 회사로 아워홈 4남매 중 차녀 구명진 씨와 삼녀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6개월 만에 단행된 경영진 교체에 대해 한화로부터 아워홈 지분매각 압박을 받는 구 전 부회장이 독자노선을 구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캘리스코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유석민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1973년생인 유 대표는 미국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맥도날드 재무팀 부사장을 거쳐 코스맥스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코스맥스비티아이 해외마케팅본부 총괄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대표 합류로 캘리스코는 유 대표를 비롯해 구지은(사내이사) 전 부회장, 구명진(기타비상무이사) 씨, 윤치영 감사 등 총 4인으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구 전 부회장과 명진 씨는 지난해 8월, 윤 감사는 지난해 11월 각각 임명됐다.
캘리스코의 전신은 아워홈 외식사업 부문인 사보텐이다. 2009년 독립해 별도법인이 됐다. 2023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50%를 보유한 벤처캐피털(VC) 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다. 앞서 2022년 캘리스코가 유상증자를 실시할 당시 100억원을 투입해 50%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구 전 부회장(23%)과 명진(17.75%) 씨, 기타 4인(9.25%)이 지분을 나눠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표 교체와 관련해 구 전 부회장이 독자노선을 걷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는 다음 달 초 아워홈 지분 57.84%를 가진 장남, 장녀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구 전 부회장 측에 동반매각을 제안한 상태다.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20.67%에 명진 씨 몫까지 합한 40.27%가 한화의 요구 사항이다. 답변 시한은 이날(23일)까지다.
구 전 부회장은 지분방어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가 가진 우선매수권의 효력 및 자금조달 방안 등이 불분명해 시장의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이 장남과 장녀의 지분을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가 유효하다 해도, 아워홈 정관상 주주 간에 주식을 양도하려면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현재 아워홈 이사회는 장남과 장녀가 장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구 전 부회장이 한화의 제안에 응하고, 주식매각 대금으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들고 있는 캘리스코 지분 50%를 되사오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박재형 기자 jhpark@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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