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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자회사 현대자산운용 '분리 매각' 만지작
지난해 금융위원회에서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무궁화신탁이 3자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회사 현대자산운용 역시 거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규 라이선스 취득이 제한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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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위원회에서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무궁화신탁이 3자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회사 현대자산운용 역시 거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규 라이선스 취득이 제한된 부동산신탁사와 달리 경쟁이 치열한 자산운용사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아 분리 매각으로 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의항서(LOI)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은행을 포함해 부동산신탁사를 보유하지 않은 금융사가 무궁화신탁 매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무궁화신탁 매수전의 관건은 현대자산운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은 현대그룹 계열사였으나 2017년 현대증권이 KB증권에 합병되면서 키스톤PE가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게 됐다. 이후 2020년 무궁화신탁이 인수해 현재 지분 94%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5일 기준 8조4298억원이다. 국내 자산운용 업계에서 3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가운데 3조4683억원 가량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자산이다. 주요 투자 대상인 주식, 채권 관련 AUM은 각각 6000억원대로 비중이 높지는 않다.
현대자산운용이 공모 자산운용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나 자산운용업계의 경쟁 심화 등 상황을 감안하면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보고있다. 공모 자산운용 시장은 대형 금융그룹 계열 자산운용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인수 후에도 막대한 마케팅 비용 투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형국이다.
더구나 업계에서 주요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는 메리츠금융그룹, iM금융그룹, BNK금융그룹 등은 이미 자산운용사를 가지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경우 메리츠대체투자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고 공모 운용사였던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처분해 현대자산운용에 대한 수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산운용과 함께 무궁화신탁이 매물로 내놓은 케이리츠투자운용 매각은 별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무궁화신탁이 '무궁화성장1호' 펀드를 통해 98.2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의 AUM은 2775억원으로 인수 매력이 떨어지는 매물로 평가받는다. 금융당국에서 경영개선조치를 받아 3개월간 신규 펀드 설정도 금지된 상태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해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며 "인수 희망자가 원하면 일괄 매각하고 원하지 않으면 분리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9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경영개선명령 기준을 미달한 69%를 기록해 금융당국에서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고 3자 매각으로 방향을 정해 매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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