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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에쿼티 '1200억 투자' 에임시스템서 EOD…M&A 재추진

Numbers_ 2025. 2. 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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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에쿼티 '1200억 투자' 에임시스템서 EOD…M&A 재추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에임시스템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대주주인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 당시 활용한 펀드의 인수금융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면서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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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임시스템 홈페이지 갈무리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에임시스템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대주주인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 당시 활용한 펀드의 인수금융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면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임시스템 매도자 측은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매각 주관은 한 회계법인이 맡았다.

최대주주인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인수금융 만기를 지난해까지 연장해 왔다. 지난해 만기 연장 당시에는 기업공개(IPO)와 투자유치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적이 부진한 데다 인수금융 만기가 도래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에임시스템의 인수금융 디폴트가 발생해 대주단이랑 운용사(GP)가 논의를 하고 있다”며 “활발하게 인수 의향자들을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지난해 만기 연장을 한번 더 한 가운데 이미 만기가 지났다”며 “관계사들이 처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에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 측은 인수금융 대주단 동의를 구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매각 결정 시 각 대주단 내부 승인을 얻어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에임시스템의 인수금융 대주단은 한국투자증권, 신한캐피탈, KB캐피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 관계자는 "디폴트 발생으로 매각 중인 것은 맞다"며 "대주단이 나뉘어 있다보니 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임시스템은 1996년 설립된 스마트팩토리 전문 솔루션 제공 업체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2018년 1200억원에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임시스템은 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에서 쌓은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반제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공장 자동화 솔루션과 공항 등 공공·인프라 자동화 솔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K, LG, 롯데, 동부, 영풍그룹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국의 BOE, 차이나스타(CSOT) 등 디스플레이·반도체분야 전문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임시스템은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 품에 안긴 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285억원, 영업손실은 14억원에 달한다. 인수 직후인 2019년 연간 7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지만 3년 뒤인 2022년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공장 증설 계획이 축소된 데다 현지에서 저가 수주 업체들이 대거 등장했던 점이 주효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는 2023년 원리금 상환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매각도 추진했으나 당시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임시스템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로 선정돼 해외 매각이 자유롭지 않다. 산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해외 매각이 가능하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