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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회사 SMC "영풍 주식 매입은 적법한 조치"

Numbers_ 2025. 2. 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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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회사 SMC "영풍 주식 매입은 적법한 조치"

고려아연의 해외 자회사(손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 주식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적대적 M&A를 막아내기 위한 적법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SMC는 31일 먼저 영풍 주식 매입은 사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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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사진 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의 해외 자회사(손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 주식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적대적 M&A를 막아내기 위한 적법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SMC는 31일 먼저 영풍 주식 매입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회사로서 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합리적인 재무적·사업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MBK·영풍 측은 그동안 해외 제련 사업 경험이 부족한데다 적대적M&A 성공 시 SMC의 사업규모가 축소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필수전력을 공급하는 고려아연의 호주 내 신재생에너지 등이 차질을 빚을 경우 현지 제련소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 SMC 측의 판단이다.

호주 정치권과 경제계, 지역사회에서도 MBK·영풍 측의 공개매수에 일부 우려를 나타냈다. 밥 카터(Bob Katter) 호주 연방의원은 “제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 사모펀드가 호주 내 중요 자산을 사고 판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투자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SMC는 영풍 주식을 최 씨 일가로부터 종가 대비 약 30% 할인된 가격에 매입했다. 또한 영풍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0.2배 수준으로 저PBR종목으로 최근 소액주주연대와 행동주의펀드 등의 지배구조개선 및 주주친화정책 요구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SMC는 상호주 형성을 활용한 경영권 방어는 대법원 판례가 인정하는 적법하고 정당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SMC가 유한회사라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호주 공공기관에 등록된 SMC의 공식 명칭은 'SUN METALS CORPORATION PTY LTD'이며, 회사의 종류를 가리키는 ‘PTY LTD’란 호주 회사법상 회사 유형(type)이 ‘Proprietary Company, Limited By Shares’라고 명시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