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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코스닥 도전' 나우로보틱스, '로봇주 강세장' 기대

Numbers 2025. 2. 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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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코스닥 도전' 나우로보틱스, '로봇주 강세장' 기대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 나우로보틱스가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기업공개(IPO) 절차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로봇 관련 종목이 ‘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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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우로보틱스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 나우로보틱스가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기업공개(IPO) 절차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로봇 관련 종목이 ‘트럼프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로봇주 강세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IPO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괌심이 쏠린다.

로봇 토탈솔루션 제공…흑자전환은 과제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는 지난해 6월 A등급으로 소부장특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기술특례상장의 첫 문턱을 넘었다. 이후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받아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하면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나우로보틱스는 대신증권과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총 1254만8950주를 상장하고 이 가운데 250만주(19.9%)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공장 증축 △설비 투자 △연구개발 및 마케팅을 통한 해외진출을 도모하고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으로 발돋움한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지능형 로봇전문 기업으로 △취출로봇 △직교로봇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등 다양한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완제품 로봇 제조를 위한 로봇 모션 제어 기술와 로봇 하드웨어 설계 기술을 갖고 있어 로봇 토탈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같은 국내 로봇주가 ‘트럼프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나우로보틱스를 비롯한 로봇 기업들이 상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10일 종가 기준 7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대부분 로봇 기업 실적은 주가와 시장 기대치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유진그룹 계열사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 역시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 폭이 크지 않아 실적이 안정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기업가치 평가 모델로 순이익 기반인 주가수익비율(PER) 대신 매출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을 선택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흑자를 내고 있는 반면, 나우로보틱스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어서 시장의 평가가 더욱 엄격해질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영업손실 2065만원, 매출 97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매출 규모는 104억원으로 커졌으나, 영업손실이 55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2022년 9억원에서 46억원으로 적자폭을 키웠다.

순손실이 누적되면서 재무건전성도 약화됐다. 2022년에는 1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했지만 2023년 말 결손금이 45억원으로 전환했고 자본총계가 음수(-)로 전환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같은해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음수를 기록했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기타유동자산)은 2022년 말 16억원에서 2023년 말 4억원으로 줄었다.

재무 개선 집중…'지앤텍벤처투자' 수익 기대

나우로보틱스는 재무적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지난해 자본잠식이 해소되고 재무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그간 자금 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외부 투자유치,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 무상증자 등을 실시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처음 외부 자금을 수혈받은 이후 메자닌 투자를 포함해 적극적으로 외부 자본을 조달했다. 2023년 4월 시리즈A를 진행해 지엔텍벤처투자,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하나증권 등으로부터 4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월에는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그해 7~8월에는 프리IPO 라운드로 총 35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중 10억원은 전환상환우선주(RCPS), 25억원은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50억원 규모 CB는 지난해 6월 전량 보통주로 전환됐다. 같은해 8월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무상증자를 실시했고 일부 주식발행초과금이 자본으로 편입됐다. 나우로보틱스는 CB의 보통주 전환과 무상증자 실시로 자본이 확충되면서 자본잠식을 모두 해소했으며, 총 주식 수에 따른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나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는 58% 지분을 보유한 이종주 대표다. 이 대표는 2023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72.55%의 지분을 보유했지만, 이후 CB의 보통주 전환과 외부 투자 유치 등을 거치면서 58.26%까지 줄었다.

이 대표의 뒤를 이어 FI인 지앤텍벤처투자가 2대 주주에 올랐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신한-지앤텍 스마트혁신펀드’를 통해 시리즈 A 투자를 집행했고 ‘지앤텍프로젝트투자조합1호’를 통해 후속 투자까지 했다. 공모가 흥행할 경우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신용보증기금은 3대 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산업 현장의 로봇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로봇 산업 붐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