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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공모주 데뷔전 주가 -20%…'D-50' IPO 개선안 '주목'
국내 주식시장에 새해 이름을 올린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상장 첫날에만 20% 가까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공모주들은 데뷔전에서만 주가를 1.5배 넘게 끌어 올리며 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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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새해 이름을 올린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상장 첫날에만 20% 가까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공모주들은 데뷔전에서만 주가를 1.5배 넘게 끌어 올리며 연초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최근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본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그동안 가려져 왔던 공모가 거품이 빠르게 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어느덧 시행이 50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금융당국의 기업공개(IPO) 개선안이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증시에 상장한 8개 종목의 첫 거래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9.7% 떨어졌다.
종목별로 보면 단 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상장일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조사 대상 종목들 중 아스테라시스의 상장일 종가만 공모가 대비 30.7% 올랐다.
반면 데이원컴퍼니의 주가는 상장 첫 거래일에만 66.7% 급락했다. 이어 와이즈넛과 미트박스의 상장일 주가 하락률이 각각 57.4%와 33.8%로 폭이 컸다. 이밖에 △피아이이(-14.5%) △LG CNS(-10.9%) △유안타제17호스팩(-4.5%) △삼양엔씨켐(-0.2%) 등도 상장하던 날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가장 최근의 상장 사례이자 올해 현재까지 IPO 최대어인 LG CNS 주가마저 공모주를 밑돌면서 경종을 울리는 분위기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각각 122.9대 1과 114.4대 1의 경쟁률로 무난한 성적을 냈던 터라 시장의 당혹감은 더욱 컸다.
아울러 연초부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신호란 점에서도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연초에는 보다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이를 통한 주가 상승 효과를 기대하며 상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많은 데, 올해는 이런 호재도 찾아볼 수 없어서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초에 상장한 기업들의 데뷔전 주가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증시에 상장했던 19개 종목들은 첫 거래일에만 주가를 공모가보다 평균 70.0% 높였다.
공모주의 최근 부진 배경에는 우선 불리해진 자본시장의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자금 조달 시장의 여건이 가뜩이나 나쁜 와중, 지난해 말의 비상계엄 사태와 이에 따른 대통령 탄핵 등 정국불안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으면서 금융시장도 크게 위축된 현실이다.
하지만 이를 떼어 놓고 보더라도, 증권가에서는 기업 가치에 비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온 거품 현상의 결과란 지적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올해 상장한 상당수 기업들이 당초 희망 범위에 비해 공모가를 낮게 정했지만, 결국 이마저도 투자자들의 눈높이보다 높았다는 얘기다.
이런 와중 예고된 IPO 제도 개선 방안이 어떤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은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을 위해 △수요예측 참여 자격 강화 △초일참여 가점제도 합리화 △사전수요예측 도입 등 개선 방안을 오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로 인해 IPO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IPO 제도 개선안으로 상장 기업 가치와 공모가는 보다 현실적 수준으로 수렴할 공산이 크다"면서도 "기관의 수요예측을 조심스럽게 만들 요인이 많은 만큼 공모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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